[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설 연휴에도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도 ‘비대면 명절’이 대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방침은 아직 확정‧발표되지 않았으나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골자로 한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설 연휴까지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감으로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
전국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가 유지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많은 시민들은 설 연휴 일정을 잡지 못하거나 고향 방문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 조치가 연장될 경우, 형제‧친척들 간의 만남 또한 제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철도(코레일)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100% 비대면 설 승차권 예매를 시행한 결과, 전체 171만석 중 33만석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좌석 중 약 19%에 해당하며 지난해 설 승차권 예매 대비 36%, 지난해 추석 대비는 85% 수준이다.
좌석 간 거리두기 적용으로 인해 판매 가능한 창가 좌석(83만석)으로만 봤을 때 40.4%의 저조한 예매율이 나타난 것.
지난 11일부터 고속버스 설 승차권 예매도 온라인으로 시작됐으나 예매율은 1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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