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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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세 9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390만(서울 127만7000·경기 213만6000·인천 49만) 가구를 표본으로 뽑아 시세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에서 9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이 51.9%(66만3291가구)로 나타났다.

서울의 9억 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지난 2017년 21.9%에서 지난해 49.6%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지역 내 9억 원 초과 아파트가 가장 밀집된 지역은 서초구로 9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강남(94%), 용산(90%, 송파(89%), 성동(85%) 순으로 확인됐다.

이와 반대로 고가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4%)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북(5%), 중랑(7%), 노원(8%), 금천(13%), 구로(15%)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권의 경우 고가 아파트 비중은 2017년 1.1%에서 이달 8.0%로 증가했다.

이는 수용성(수원·용인·성남)과 1~2기 신도시(위례·판교·분당·성교·동탄)가 약진한 결과로 보여진다. 경기도에 위치한 9억 초과 고가 아파트 17만306가구 중 ▲성남(7만1000가구) ▲용인(1만7000가구) ▲하남(1만5000가구) ▲광명(1만2000가구) ▲안양·과천(1만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경기, 인천에서 ‘서울 따라잡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갭을 더 벌리려는 서울지역 사이에서 풍선효과와 ‘역 풍선효과’가 동반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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