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조택영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역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거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외국인이 거래한 건축물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은 강남구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외국인의 건축물(단독‧다세대‧아파트‧상업용 오피스텔 포함) 거래는 2만1048건으로 전년(1만7763건) 대비 18.5%(3285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지난 2018년 1만9948건) 보다 5.5%(1100건) 더 많은 셈이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외국인 거래는 경기도가 8975건, 서울시 4775건, 인천 2842건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의 경우 전년 대비 22.9%가 증가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18.1%, 5.2%가 증가해 서울‧경기도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395건으로 외국인 건축물 거래가 가장 많았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지난해 껑충 뛰면서 투기성 거래를 일삼는 일부 외국인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외국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자금조달계획서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투기가 쉽다는 것이 알려지자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국회에서도 외국인의 부동산 규제 강화 법안을 쏟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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