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장관 “고난 뚫고 재도약하는 봄날 같은 시장 되겠다“
컴팩트도시, 디지털경제, 플랫폼형 육아 지원 등 비전 제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며 서울시장 출사표를 냈다. 이로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시장 여권 내부 경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26일 박 전 장관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간담회를 통해 오는 4월 7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코로나 19 감염병은 서울 시민에게 고통스런 일상을 안겨주고 있지만, 이 여려움을 이겨내면 서울 시민의 삶이 바뀌는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며 ”이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봄을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 봄날 같은 시장이 되겠다”고 운을 떼면서 서울시가 당면한 주요 현안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 ▲취업자 감소,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등 고용 문제 ▲저출산 문제 등을 지목했다.

그 첫 대안으로 도시 공간 대전환을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21분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21분 컴팩트 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는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며 “반값 아파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일터, 여가와 휴식을 위한 문화와 놀이시설, 공공 보육시설과 최고의 초중등학교 등 모든 정주여건이 21분 거리에 들어선 컴팩트 앵커를 둬 서울시를 다핵분산도시 형태로 대전환 시키겠다“고 말했다.

21분 콤팩트 도시 구현의 대표적 예로 여의도를 지목한 박 전 장관은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도로를 지하화하면서 그곳에 보다 넓은 공원을 만들고 도시농부의 삶이 가능하도록 수직정원 스마트팜을 만들어 여의도에서 살고있는 시민들이 채소 등을 길러 먹거리를 해결한다“며 “삶과 먹거리, 운동, 헬스케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1인 가구텔 입주로 주거문제까지 해결하는 컴팩트 앵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가 이전하게 되면 국회의사당을 세계적 콘서트 홀로, 의원회관은 청년창업주거지로, 소통관은 창업허브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전환기를 맞은 시장경제 분야에 관해선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디지털경제에 대한 복안으로 그는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비대면 온라인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여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마트 상점, 스마트 공방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을 안정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도심제조업(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주변의 공방)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서울시 주요 거점에 글로벌 혁신창업벤처 단지도 여러 곳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육아와 관련해선 플랫폼형 교육과 돌봄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공공 육아와 방과 후 교육 서비스의 양과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아이 돌봄과 교육을 서울시가 책임지는 ‘플랫폼형‘ 교육, 돌봄으로 전환을 일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헬스케어 복지도 언급됐다. 박 전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신혼부부, 노인 등을 위한 원스톱(One stop) 헬스케어 중심 생애 맞춤형 복지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내부 경선을 치렀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다시 맞붙게 됐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뒤 공개면접을 거쳐 2월 9일 후보자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내부 경선에 들어간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확정은 3월 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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