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자 100만 명 중 아나필락시스 부작용 반응 5건
백신 부작용 사망 196건…그 중 129건은 장기요양시설 거주노인

CDC에 따르면 1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시행된 수백만 건의 Covid-19 예방접종 이후 수십 건의 부작용 반응만 보고됐다. [월스트리트저널]
CDC에 따르면 1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시행된 수백만 건의 Covid-19 예방접종 이후 수십 건의 부작용 반응만 보고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Covid-19 백신 접종으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일어날 경우는 드물다는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수요일(미국 현지시각) CDC는 미국 내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실시된 이후 자체 모니터링한 결과 부작용 사례가 미미하고 요양시설이 아닌 가족 부양으로 지내는 노인들 중 코로나 백신 투여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례도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CDC 백신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발표된 톰 시마부쿠로 CDC 백신안전팀 박사의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백신 예방접종 후 지난 1월 18일까지 총 71건의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항원항체 면역 반응에서 기인하는 급성 전신 반응)' 부작용 사례가 발견됐다.    

이 중 50건의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SE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발생했으며, 21건은 화이자 백신 보급 이후 약 1주일 뒤 투여가 시작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됐다.

1월 18일 기준으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도합 1750만 회 투여한 결과 아나필락시스에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 접종 100만 회 중 5건, 모더나 백신 접종 100만 회 중 2.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CDC는 백신 공급사가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는 피접종자들을 선별하는 한편, 백신 접종자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과 부작용에 대응할 수 있는 에피네프린 주사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둘 것을 당부했다.

CDC의 추가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미국에선 총 196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이들 대다수가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129명이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였다. 통상적으로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의 연간 사망률은 22%이며,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노인들 중 상당수는 요양원의 장기 보호를 받았거나 평소 질환을 앓고 있어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마부쿠로 박사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사후 안전성 검증 결과는 코로나 공급사들의 임상시험 결과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현재까지 연방 정부에 보고된 대표적 부작용은 통증, 피로, 두통 정도"라고 덧붙였다.   

<기사 원문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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