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조선시대 후궁으로 빗댄 발언이 논란이 되자 28일 사과했습니다. 

앞서 조수진 의원은 지난 26일 SNS에 고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정권 차원 지원을 받은 일을 조명했는데요. 

해당 게시글에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표현해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어 지난 27일 고민정 의원은 모욕죄 등 혐의로 민형사상 고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음날(28일) 조수진 의원은 SNS로 "비판 과정에서 사용한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고민정 의원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아 글을 게시했습니다.

조수진 의원의 사과에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수진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며 '후궁 발언'에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또한 민주당 의원 41명이 조수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조수진 의원이 아직 ‘촌철살인’과 ‘명예살인’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듯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남성 의원을 비판하면서도 그런 비유를 썼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을론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후궁 발언은 심했다. 막말로 망했던 보수를 기억하라"는 반응과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만한 대우는 못받을 것이라 했지 후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반박 의견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한편, '후궁 발언' 논란이 거세게 일던 27일은 조수진 의원의 '재산 축소 신고'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진행된 날인데요.

조수진 의원은 1심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후궁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와 더불어민주당에서의 사퇴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1.01.28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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