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매체 뉴스프리존과 서울의소리 보도로 시작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여기자 성추행’ 의혹이 번진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피해를 주장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지난 22일 ‘주호영 성폭행 의혹 CCTV 최초 공개’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여기자를 밀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매체에서는 사건 직후 여러 차례 주호영 대표에게 인터뷰를 시도하던 자사 소속 여기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요서울TV는 지난 26일 해당 영상을 직접 편집해 올린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로부터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윤00 서울의소리 기자) 그 전에 이제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한테 "전직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이런 말 했잖아요. 그거 관련해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물으러 간 거에요. 

거기에 2시에 일정이 있으니까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 3명이 (오후) 1시 50분 정도에 도착했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1시 52분 정도에 들어왔었고 주호영 (대표)은 이제 뒤따라서 1시 52분 정도에 나타나게 된 거죠.

엘레베이터를 탈려고 있었는데 기자분들이 가서 "인터뷰 좀 할 수 있을까요?" 아제 그렇게 물어본 거에요. 주호영(대표)은 그 때 말을 안하고 주호영(대표) 옆에 있던 수행원들이 "인터뷰 어디서 오셨죠?" 이렇게 말을 한 거죠. 

남자 기자분이 "저희 서울의소리에서 왔습니다" 그 사람들은 "아 저희는 이제 바쁘니까 간다고" 거부를 하면서 마침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거길 비집고 들어간거죠. 안에 있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전에. 

수행원들은 이제 기자들을 막는 상태였고 엘레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들도 나오는 상태였고 그때 이제 나오면서 그나마 (여자 기자가) 몸이나 이제 (엘레베이터 안에) 좀 두고 온 거에요. 그 엘레베이터 쪽으로.

적극적으로 이제 몸을 두고 오자마자 몸을 돌려 세워요. 밖으로 밀어내려고. 가슴 부위에 접촉이 한 번 있었고요. 

그래서 밀어냈죠. 밀어내면서 앞에 있던 덩치가 큰 수행원이 못 들어오게 앞을 가로막고 있었고. 여자 분은 그럴 경황이 없었죠. 왜냐면 당사자니까. 들어와서 밀치고 밀쳐짐을 당하고 그러니까. 

아니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다시 물어보려고 (엘레베이터 안에) 들어간 거에요. 들어가려고 했었던 거에요. "자기 가슴 부위를 밀치면서까지 그렇게 할 이유가 뭐가 있었냐" 그런 식으로 항의 하려고 들어갔는데 앞에 있던 수행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모 과장인데 그 사람이 수행하면서 앞을 막았던 거죠. 

막다보니까 그때 이제 손이 코트 안으로 들어가버린거죠. 엘레베이터 CCTV 화면을 봐도 그런 정황이 있어요. 그니까 손이 들어갔다가 뭔가 잘못됐다 싶어서 손을 다시 빼거든요? 그때 이제 움켜쥔거죠. 여기자분 말로는 "움켜졌다"고 말을 했어요. 

험한 취재같은 것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까지는 정치인이 안 하는데 왜 그렇게 까지 했을까. 그래서 솔직히 뭐 성추행이 아니더라도 폭행으로도 충분하거든요.

현재 피해 여기자는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호소하며 일주일 째 휴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00 뉴스프리존 국장) 지금은 심리치료를 좀 받고 있는 상태고요. 일단 일정을 두지 말고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니까 일단 그걸 보고 있고 일단 일주일 단위로 전화통화 정도 하는 걸로 하기로 했어요.

트라우마 같은 것이 생겨나서 많이 힘든지 울기만 하고 그러더라고요. 일종의 모멸감 같은 것도 동시에 느낀 상태라 심리적 안정이 우선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뭐 복귀 날짜는 자유로 놔두되 일주일 단위로 병원 다녀오고 그 상황에 따라서 문자로만 하는 걸로 그렇게 놔 둔 상태입니다.

피해 여기자는 즉각 상해 진단서를 끊고 성추행 혐의로 주호영 대표를 고소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일요서울TV가 사건을 담당한 영등포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사건은 형사과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날(26일)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일요서울TV가 주호영 대표 의원실과 국민의힘 당사에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결국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의원실 및 국민의힘 당사 부재중)

불과 하루 전날(27일)만 하더라도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공론화되지 않았던 주호영 대표의 여기자 성폭행 의혹 건은 27일 국민의힘 미디어특위가 고소 사실을 밝히면서 주요 매체를 통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호영 대표의 법률 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여기자를 정보통신망법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가담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이경 홍보소통위원장, 진혜원 검사도 함께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근 김종철 정의당 대표까지 진보 정당 정치인들의 성추행·성폭행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치권 미투’도 극에 달하는 모습인데요. 

제1야당 국민의힘도 정치권 성파문에 휩쓸릴지, 야권의 ‘아니면 말고’식 고발인지 진실 공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1.01.28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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