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일 위원
홍준일 위원

이재명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권과도 큰 격차를 벌렸다. 많은 사람들은 이지사의 현재 추세가 어떠한 변화를 갖을지 궁금해 한다. 여론의 흐름은 한 순간에 바뀌진 않지만 그 내면에는 항상 변화가 존재한다.

이재명지사는 원래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안희정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문재인은 60%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안희정과 이재명은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은 민주당에 혜성처럼 등장한 지도자가 아니라 지난 대선부터 이미 리더십을 검증 받아왔다.

이재명은 지난해까지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대선 이후 경기도지사로 복구했지만 온갖 루머와 재판에 시달리며 그의 정치적 운명은 풍전등화도 같았다. 하지만 그 힘든 재판 과정을 무사히 넘겼고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이재명은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년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를 보면 연초에는 5% 미만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3월에 5%선을 돌파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8월에는 두자리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로 뛰어 오른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발견된다. 바로 코로나19 상황이다. 3월은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의 시기이며, 8월은 2차 대유행 시점이다. 이지사의 대선후보 지지율 1, 2차 변곡점과 딱 맞아 떨어진다. 

3월은 이지사가 신천지 이만희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위해 경기도 가평군 평화연수원을 찾았던 때이다. 이지사는 어려운 방역상황에서 결단력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지사는 곧바로 제1차 재난기본소득을 경기도에서 실시했고, 전국으로 확산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결국 이지사는 재난 시기에서 민생과 경제에 대한 처방에서도 남다른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다. 결국 8월 2차 대유행이 왔을 땐 1차 대유행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그 누구보다 방역과 민생에서 중심에 섰다. 경기도가 중앙정부와도 대등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지사는 이때부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완전히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제 3차 대유행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정부는 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4월까지는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을 끝내 코로나19에서 일상적인 방역체계로 복귀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4월엔 서울과 부산에서 보궐선거가 있으며 여야의 승패에 따라 향후 정국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4월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5월 당 대표를 뽑기위한 전당대회에 돌입한다.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전당대회 또한 어떠한 격랑을 겪을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이 전당대회가 끝나고 여야의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바햐흐로 2022년 대선을 위한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결국 이재명지사가 이 과정 속에서 현재의 지지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이재명지사가 방역과 민생의 상징적인 리더였다면,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포스트코로나시대에도 그의 리더십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그것이 관건이다. 벌써부터 이지사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과 도전이 심상치 않다. 그의 도전은 끝까지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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