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사진 유포 빌미로 성 착취”…승설향, 탈북 작가 장진성 고소
“나체사진 유포 빌미로 성 착취”…승설향, 탈북 작가 장진성 고소
  • 김혜진 기자
  • 입력 2021-01-29 15:30
  • 승인 2021.01.2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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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승설향씨의 고소대리인 김태환(왼쪽), 김종휘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탈북작가 장진성씨와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 전모씨에 대한 고소 취지를 밝히고 있다. 승씨는 지난 24일 방영된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장씨와 전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21.01.29. [뉴시스]
탈북민 승설향씨의 고소대리인 김태환(왼쪽), 김종휘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탈북작가 장진성씨와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 전모씨에 대한 고소 취지를 밝히고 있다. 승씨는 지난 24일 방영된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장씨와 전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21.01.29.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탈북 작가 장진성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탈북 여성 승설향 씨가 29일 경찰에 장 씨를 고소했다.

승 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종휘 변호사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장 씨를 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 아들 A씨를 준강간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두 사람의 혐의가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첫 번째로 피해자는 탈북민 여성으로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약자로, 이 사건을 들춰내기보다는 감추고 사는 게 오히려 (피해자에겐) 편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장진성의 요구가 다시 시작되자 오직 살기위해 얼굴까지 공개했다”며 “또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데다 모순이 없어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또 “피해자의 행동은 성범죄 피해자라면 보일 수 있는 납득되는 행동”이라며 “탈북 여성의 성 관념을 감안할 때 납득이 되는 부분이고 피해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탈북 여성을 성 착취 수단으로 삼는 악질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아야할 것”이라며 “피고소인은 개인방송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장 씨 측의 ‘승 씨가 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 “증거 수집을 위해 했던 행동들을 성범죄 피해자가 피해자로서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할 순 없다”며 “당시 나눴던 문자메시지 내용이 있어서 (장 씨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그런 행동을 하고 말이 나오게 된 동기를 설명할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일부 자료는 손실된 게 있어 디지털포렌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 씨는 지난 24일 MBC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장 씨의 성폭행 및 성상납 문제에 대해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 일요서울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던 승 씨는 지난 2016년 장 씨 등과 술자리를 함께 했고 자신이 취하자 동석했던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 전모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전 씨는 승 씨의 나체사진을 찍었는데 전 씨로부터 이 사진을 받은 장 씨가 승 씨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성관계를 요구했다고도 증언했다. 승 씨는 장 씨로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승 씨 측은 이번 고소장 접수의 취지와 관련, “가해자들에 대한 응징과 처벌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 및 탈북 여성들의 인권 보호를 공론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방송 이후 장 씨는 자신의 SNS 입장문을 통해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저에 대한 성폭행, 성상납 내용은 예고편부터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이라며 “제보자 승설향의 일방적 허위주장을 쌍방 확인도 없이 여과 없이 내보냈다”고 반박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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