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결국 사과···“당으로서도 제대로 대응하겠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방침 연설을 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도 "현재 양국의 관계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건전한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일본은)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도쿄(東京)도 등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되면서 밤 8시 이후 외출 자제 요청이 내려진 가운데, 여당의 간부가 심야 회식에 참석했다가 논란이 번졌다. 결국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나서 사과했다.

지난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의 각 중의원 의원이 심야 도쿄도에서 음식점을 방문한 데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당으로서도 제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민당의 마쓰모토 준(松本純) 국회대책위원장 대리와 공명당의 도야마 기요히코(遠山清彦) 간사장 대리는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도쿄도 소재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긴자(銀座)의 클럽 등을 방문했다고 슈칸분슌(週刊文春), 슈칸신쵸(週刊新潮) 등이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 26일 보도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지난 8일 도쿄도 등에서 발효됐다. 이와 함께 도쿄도는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 요청을 내렸다. 그럼에도 이들은 심야에 클럽 등을 방문한 것이다.

마쓰모토 위원장 대리는 지난 18일 3개의 음식점을 방문하고 밤 11시가 넘어 클럽을 나왔다. 도야마 간사장 대리는 지난 22일 자정이 지난 시각 긴자의 클럽에 있었다고 지지통신 등은 전했다.

마쓰모토 위원장 대리는 지난 26일 “행동이 조금 가벼웠다. 마음으로부터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도야마 간사장 대리도 “국민에게 마음으로부터 죄송하다. 오후 11시를 넘은 시간까지는 있었다. 정리하고 집에 돌아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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