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뉴시스]

[일요서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신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코로나19 대확산사태를 이용해서 소수자들을 공격하고 자신들의 세력을 불리며 역사를 다시 왜곡해서 쓰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기념일인 지난 27일을 앞두고 발표한 동영상 메시지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의해 학살당한 600만 명의 유대인들과 600만 명의 다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이처럼 간곡하게 말했다.

그는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확산으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불의와 폭력이 더욱 노출되었다”며 반유대주의와 외국인 혐오범죄 같은 반 인권적 행태가 새롭게 폭발하고 있는 점에 대해 그는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늘날 백인 우월주의와 신나치가 부활하면서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고,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중요한 역사를 왜곡해서 다시 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그들은 소수자들을 공격대상으로 새로운 종교와 인종, 윤리, 국적, 성적 취향, 장애 여부와 이민자 지위 등을 가려가면서 총 공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계의 모두가 그들을 막기 위해 긴급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 이후시대의 경제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취약계층과 각국에 나타난 양극화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올해는 치유의 해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로부터, 우리의 파편화된 사회의 치유를 하지 않으면 증오와 혐오범죄가 너무도 쉽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를 기리고 있지만, 그러기 위한 가장 훌륭한 방법은 평등과 정의와 만인을 위한 인간 존엄이 유지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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