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 높은 시장 집중 육성...국내 성과 바탕으로 수출 영토 확대

KT&G는 최근 회사 소유건물 48개소 임차인 대상으로 총4억3000만 원 규모의 임대료 감면에 나서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KT&G]
[KT&G]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요서울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담뱃값 인상 소식 알려지자 장 초반 ‘강세’...“중장기 긍정적 요인 될 것”
- 기존 진출국 동반 신시장 개척해 유통 커버리지 확대...양‧질적 성장 도모



보건복지부는 전날 향후 10년 건강정책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통해 현재 4500원인 담배 가격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00원 이상까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담배의 정의를 연초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담배와 전자담배 기기장치 등으로 확대하고 광고가 없는 표준담뱃값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복지부는 구체적인 담배값 인상시기와 인상폭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KT&G의 수익 증가 기대감에 28일 장 시작과 동시에 KT&G의 주식을 앞 다퉈 매입하며 강세를 보인 것. 이에 KT&G는 특징주로 손꼽히며 연일 주요 포털사이트의 검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가격 인상은 논의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인상 후 물량변동폭이 축소될 때까지 담배제조사의 지속적인 주가 변동을 야기한다”며 “다만 중장기 측면에서 가격인상은 펀더멘털의 추가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KT&G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KT&G는 담배 제조와 판매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중동·중앙아 및 러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인삼공사, 영진약품㈜, 태아산업㈜, ㈜케이지씨라이프앤진, ㈜코스모코스, ㈜케이지씨예본, ㈜상상스테이, ㈜과천상상피에프브이 및 ㈜스타필드수원을 포함한 공정거래법상 9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몽골‧인도네시아 주목
해외 마케팅·영업 역량 강화


담뱃값 인상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도 KT&G를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꾸준히 커져왔다. 특히 KT&G는 최근 해외 진출 100개국을 돌파하면서 재차 주목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분위기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비대면 프로세스를 통해 23개국을 신규 개척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KT&G는 총 103개국 진출을 달성한 상황이다. 여기에 신규 진출국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집중 육성해,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5개국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대표 브랜드 육성 정책으로 가장 빛을 본 국가는 몽골이다. KT&G 제품은 몽골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외에도 세계 2위 담배 소비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40억 개비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케 했다.

KT&G는 지난해 ‘글로벌마케팅부’ 등 5개 부서와 팀을 신설하고, 해외법인 지원 조직도 세분화하는 등 해외 마케팅·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같은 전략으로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 등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KT&G는 향후 해외법인 추가 설립은 물론 신시장 개척을 통해 유통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기존 진출국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업·마케팅·제조 등 분야별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백복인 사장은 “KT&G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해외 시장의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저력을 발휘했다”며 “2025년 글로벌 Top4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화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KT&G는 최근 회사 소유건물 48개소 임차인 대상으로 총4억3000만 원 규모의 임대료 감면에 나서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KT&G]
한편 KT&G는 최근 회사 소유건물 48개소 임차인 대상으로 총4억3000만 원 규모의 임대료 감면에 나서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KT&G]

소비자 만족도 높아
“협업 등 수출 영토 확대”


최근 KT&G의 ‘릴’이 ‘2021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에서 우수 브랜드로 선정된 점도 이목을 끌었다.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은 산업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한 해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로써 KT&G 릴은 올해 수상으로 3년 연속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 셈이다.

릴은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편의성과 휴대성 면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후 KT&G는 ‘릴 플러스’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등 후속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갔다. 특히 지난 2018년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는 디바이스에 전용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하는 차별화된 플랫폼을 적용해 소비자들로부터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후속 제품인 ‘릴 하이브리드 2.0’은 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모든 버튼을 없앴으며, 스틱을 삽입하면 자동으로 예열이 되는 ‘스마트 온’ 기능을 탑재했다.

사측에 따르면 릴은 2017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KT&G는 국내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 1월 글로벌 담배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8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9월 우크라이나와 10월 일본에 판매를 개시했다.

사측은 현재 진출 국가들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전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PMI와의 협업을 통해 수출 영토를 늘려나갈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은 제품 설계부터 브랜딩까지 세심한 기획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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