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생산 상업화 위한 수전해 기술 전문가를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영입

한화솔루션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분야 전문가를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영입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
한화솔루션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분야 전문가를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영입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

한화솔루션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분야’ 상용화에 본격 속도를 낸다.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고 자체 기술 역량과 관련 분야 네트워크를 확보해 그린 수소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정훈택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을 수소기술연구센터의 신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카이스트(KAIST)에서 재료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도쿄공업대의 포스닥(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쳐 국가안보,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슈퍼컴퓨터 등을 연구하는 세계 최대의 연구소 중 한 곳인 LANL에서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와 시스템 전반을 연구해왔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이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음이온 교환막(AEM)’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개발을 총괄하면서 2019년부터 국내에서 연세대와 카이스트, 미국 렌슬리어공과대(RPI) 등과 함께 추진해온 연구·개발(R&D)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전해 방식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화학적 기술로 현재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AEC)’이 상업화돼 있으나 전력소모가 많고 전력 변화 대응이 늦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전력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국립연구원 수석연구원 출신의 정훈택 박사를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미국 국립연구원 수석연구원 출신의 정훈택 박사를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한화솔루션]

정 센터장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쌓은 기술로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설비 개발에 나선다. 물 분해과정의 전력 사용을 줄이는 음이온 교환막 분야에서 정 센터장은 세계적 기술력과 연구진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그린 수소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그린 수소에 대한 각 국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수전해 기술에 대한 연구 경험과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가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케미칼부문이 담당한 수전해 기술이 경제성을 갖추면 한화솔루션은 그린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충전의 전 밸류체인에서 글로벌 ‘톱-티어’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큐셀부문은 태양광과 풍력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첨단소재부문은 최근 인수한 미국의 고압탱크업체인 시마론 등과 함께 수소의 저장·운송을 맡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