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이 눈을 피해 서울역 광장에 모여있다. [사진=김혜진 기자]
서울역 인근 [사진=김혜진 기자]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역 인근의 노숙인들이 잠적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역 노숙인 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시설종사자 2명을 제외하면 노숙인 확진자는 44명이다. 이 중 4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연락이 되지 않는 노숙인 확진자 중 1명은 지난달 25일 확진된 후 연락이 끊겨 일주일 째 잠적 중이다. 중구 보건소는 해당 확진자가 기재한 번호로 전화를 했지만 현재 휴대폰은 꺼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지난달 30일 확진된 1명과 31일 양성판정을 받은 2명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노숙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역 2번 출구 앞 중구 임시선별검사소 관계자는 “휴대폰 번호가 있어야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는데, 노숙인들 대부분 휴대폰이 없어 검사가 어렵다”며 “근처에 노숙인을 돕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서 도움을 받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도 “노숙인들의 경우 거주지가 불분명하다”며 “휴대폰이 없는 경우가 많아 추적 조사에 어려움이 많다. 현재 확진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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