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를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이 대표가 “관련 매매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3일 이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적된 증거 계좌는 법령 및 내부통제 규정에 따라 회사에 신고 된 대표이사 본인 명의의 증권계좌”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이 대표가 직무 관련 정보를 매매에 이용한 정황이 있다고 파악했고,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대표를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본인의 증권 계좌를 자사 직원이 관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직원이 관리한 이 대표 계좌에서 특정 회사 주식이 매매된 사실을 포착하면서 선행매매 여부를 검사했다.

이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챙겨야 하는 각종 회의 및 행사 등 주요 현안들로 인해 직원에게 해당 계좌를 맡기게 됐을 뿐 금감원에서 제기한 혐의와 관련해 매매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30여 년간의 증권사 근무 경력과 평소 준법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점을 고려 할 때 대표이사의 위치에서 직무 관련 정보를 자기매매에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