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폭력 매뉴얼’ 마련, 교육자료도 배포
성추행 2차 피해 250여 건 접수해 후속 조치도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정의당이 ‘성평등 조직문화개선 추진단’을 꾸리고 박지아 교육연수원장을 추진단장으로 추대하며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침체된 당내 분위기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3일 정의당은 성평등 조직문화개선 추진단장에 박지아 교육연수원장을 인선했다.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 차원에서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을 실태조사 하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실태조사와 함께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컨설팅을 받아 개선사항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여 그 결과에 따른 성실한 실천으로 모든 당원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성희롱·성폭력 처리 매뉴얼’도 마련한다. 당원에 대한 영상 및 교육자료도 제작해 이날 중 배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배복주 비대위원은 “정의당은 내부적으로 차분하고 단단하게 서로를 지지하고 실천하면서 굳건하게 현재의 아픔을 공동체 내에서 성숙하게 치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은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에 대한 2차 피해 신고와 관련해 총 250건의 의견과 제보를 접수 받아 조치에 착수하는 등 당 대표 성추행 파문 이후 기민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배 비대위원은 “지난 7일 동안 250여 건의 의견과 제보를 보내주셨다“며 “연대의 마음으로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피해자에 대한 비난과 의심, 부적절한 표현, 허위사실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유튜브 채널 및 언론에서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해 검토하여 관련 기관에 정정 및 후속 조치를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전국위원회를 개최, 당내에서도 이견이 분분한 ‘4·7 재보궐선거 무공천‘ 여부를 두고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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