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6분30초 만에 ‘불덩이’···지상으로 곤두박질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시험모델(프로토타입) SN9이 착륙을 시도하다가 폭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시험모델(프로토타입) SN9이 착륙을 시도하다가 폭발하고 있다. [뉴시스]

“2026년 화성에 사람 착륙시킬 계획”···빠르면 2024년에도 가능하다는데

[일요서울]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시험모델(프로토타입)이 착륙 시도 중 폭발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5분 스페이스X 스타십 최신 프로토타입인 SN9이 남부 텍사스에 있는 발사 기지에서 발사됐다.

무인기 SN9은 건물 15층 높이 크기이며, 3개의 랩터 로켓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SN9은 목표 고도인 10㎞에 도달하면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복잡한 수평 뒤집기(horizontal flip)를 시도했다.

이륙 6분30초 만에 SN9은 커다란 불덩이에 휩싸이며 땅과 폭발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SN9은 속도를 충분히 늦추거나 수직 착륙을 하지 못했다.

전작인 SN8 프로토타입도 지난달 9일 같은 광경을 연출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 존 인스프러커는 “우리는 또 멋진 비행을 했다. 착륙 면에서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우주선 시험 발사라면서 “우리는 수많은 우수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음속 재진입 및 동체에 대한 제어 능력을 입증하는 주요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음 스타쉽 프로토타입인 SN10도 곧 발사 전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화물 및 최대 100명을 달과 화성에 실어나르겠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스타십이 2026년 화성에 사람을 착륙시킬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또 “운이 좋으면”이란 단서를 달아 2024년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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