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야권 단일화 이루겠다…탈락 후보들 뵐 것"
오세훈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오세훈…지지에 감사"
오신환 "대반전 드라마 시작…오세훈 행보 우려돼"
조은희 "초반 지지율 착시…선거 패자부활전 아냐"

김종인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뉴시스]
김종인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뉴시스]

 

[일요서울]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가나다순) 등 4인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진출자로 결정된 가운데 이들은 각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승리의 의지를 드러냈다. 일부 후보들은 상대 후보들에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본경선에서도 아름답고 공정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에 임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열린 자세로 시민의 마음을 열어 국민의힘을 대표해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과의 단일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과 비전으로 서울시민께 국민의힘 중심의 야권 단일화 승리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며 "아깝게 4명 안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그분들과 함께 야권 승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 전 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보궐선거를 정권 교체의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시민후보 오세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들과 시민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경선에서 보여주신 서울을 탈환해달라는 우리 당원들과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오세훈이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지금부터 한 달 동안 본경선 기간에 서울의 미래비전과 정책을 통해 왜 '오신환'인지를 알리도록 하겠다. 대반전 드라마가 이제 시작"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본경선 1대1 토론회 횟수를 2배로 늘리고, 설 전에 시작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오 전 의원은 또 오 전 시장이 최근 국회 이전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V에 이어 국회 이전까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최근 행보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자신의 최대 강점인 안정감을 스스로 흔들면서 민주당에 득 되는 일만 하는 게 아닌지 돌아봐 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일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것에 대해 "본경선에서 조은희의 진짜 실력을 보여 드리겠다"며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초반 지지율은 착시에 불과하다. 기존의 인지도를 반영한 것일 뿐 진짜 경쟁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패자부활전이 아니다"라며 "불과 10개월 전 총선 때 지역구 주민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한 그 분들은 당 지지율이 높을 때는 이기고, 당의 지지율이 낮으면 패배한 분들이다. 조은희는 당 지지도가 바닥을 기고 있을 때도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우리당 지지율보다 17% 높은 득표율로 이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함께 본경선에 진출한 나 전 의원, 오 전 시장, 오 전 의원 등이 지난해 4·15 총선에서 낙선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본경선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1대1 토론회와 합동토론회 등을 거쳐 오는 3월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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