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QM6 LPe, 국내 자동차 시장 LPG 부문 1위…“세단을 뛰어 넘어”

QM6 LPe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퀀텀윙을 채용한 센터 그릴이 눈에 띈다. [이창환 기자]
QM6 LPe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퀀텀윙을 채용한 센터 그릴이 눈에 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미세먼지도 없는 맑은 날씨가 르노삼성의 뉴 QM6 LPe 시승일로 잡혔다. 고속도로를 타기 전 가벼운 워밍업을 위해 한강을 한 바퀴 돌았다. 강에 비친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토요일 오전이지만 차량이 많지 않아 페달을 깊이 밟았다. 엔진의 움직임이 발끝으로 전해졌다.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힘으로 도로를 미끄러져 나갔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해 여름 초입에 만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단지 디자인의 변경만으로 느낄 수 있는 다름이 아니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QM6 LPe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달궜다. 세단의 전유물이었던 LPG엔진을 SUV에 적용해 국내 LPG 자동차 전체 시장 왕좌에 올랐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르노삼성의 도넛탱크 특허 기술을 적용한 3세대 LPG 엔진과 신형 SUV QM6의 만남은 운명처럼 시작됐다. 정부의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디젤 엔진이 맥을 못 추는 흐름 속에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던 니산 ‘로그’를 규슈 공장으로 넘겨줘야 할 형편이었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QM6 LPe가 이른바 혜성처럼 등장했다. 2002년 현대자동차의 트라제 XG가 고급화 전략을 앞세우며 LPG엔진을 일부 적용했으나, 당시 기술력으로는 만족스러운 연비를 내지 못해 큰 인기를 얻을 수 없었고 이내 자취를 감췄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이후 17년 만에 LPG엔진을 얹은 SUV가 등장한 것. QM6가 LPe 모델을 낼 때 사람들은 크게 호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디젤 모델에 관심이 집중됐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2019년 정부가 환경 문제로 37년 만에 LPG 차량 일반 판매를 허용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LPG 모델을 서둘러 내놓기 시작했다. 경쟁사들이 세단에만 LPG 모델을 적용하는 가운데 르노삼성은 SUV를 공략했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향상된 3세대 LPLi(Liquid Petroleum Liquid Injection) 엔진으로 최고출력 140마력에 19.7㎏·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QM6 LPe가 세상에 나왔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QM6 LPe는 한 번 충전에 500㎞ 넘는 주행이 가능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적인 연료 충전 없이 주파할 수 있다. 여기에 가솔린 대비 58% 수준인 LPG 연료 가격을 고려하면 경제성까지 잡은 셈이다. 회전 구간 주행이나 가속 성능도 훌륭하지만, 승차감 역시 세단 못지않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여기에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과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 및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등 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운전석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시승하는 동안 한산한 고속도로를 질주하면서 활용했다. 단점은 목적지에 도착해도 계속 마사지를 받고 싶게 된다. 운전 중 피로와 졸음이 몰려올 때 유용한 사양으로 여겨진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QM6의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은 여행 귀가 시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 차와의 거리는 운전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적당한 간격이 되면 차량이 스스로 제동하고 다시 가속한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시속 30km이상부터 적용이 되긴 하지만 개선된 모델에서는 시내 주행을 염두에 두고 저속에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서울로 돌아오는 길, 신갈JC를 지나고 판교가 가까워오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발이 날리는 정도인가 했더니 이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딱 들어맞은 일기예보가 야속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라디오에서는 2NE1의 멤버 박봄이 피처링한 GG의 ‘바람났어’가 흘러 나왔다.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뉴 QM6 LPe. [이창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