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효과 제한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항체약물의 효능을 무력화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의 CT를 촬영하는 모습. [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항체약물의 효능을 무력화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의 CT를 촬영하는 모습. [뉴시스]

-존슨앤드존슨, 화이자가 생산한 백신 제공할 것

[일요서울] 남아공이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배포를 중단했다고 BBC 방송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해 이목이 집중된다.

남아공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전체 코로나19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남아공에서의 실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보호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 회분을 공급 받았고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면역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배포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앞으로 몇 주 내에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가 생산한 백신을 제공 받을 것이라고 음키제 장관은 말했다.

연구를 이끈 샤비르 마디 교수는 브리핑에서 “불행히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볍고 적당한 질병에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이 31세로 백신이 더 심각한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지 조사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코로나19로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은 고령인구에 대한 통계학적 수치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스포드 대학의 주요 백신 개발자 새러 길버트 교수는 백신이 여전히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501.V2로 알려졌다가 올해부터는 B.1.351로 불리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개선된 백신 버전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필요할 경우 개발자들이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새로운 변이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재설계 또는 수정될 수 있다고 말한다.

초기 실험 결과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여전히 효과적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보호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보호 효과를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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