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슐츠(95)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뉴시스]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장기간 국무장관을 지낸 조지 슐츠가 향년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의 소속 싱크탱크 후버연구소는 지난 7일(현지시간) 고인이 전날 스탠퍼드 대학 캠퍼스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슐츠 전 국무장관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외교참모로서 1980년대 소련과 관계 증진에 힘쓰고 중동평화로 가는 길을 닦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장기간 공직생활 동안 공화당 행정부에서만 세 차례 요직을 맡았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때 노동장관과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슐츠는 레이건 행정부에서는 6년여 동안 국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역대 최장수 각료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 외교수장으로서 옛소련의 지상배치 핵미사일을 감축하는 협상을 주도해 1987년 핵확충 경쟁을 중단시키는 역사적인 핵감축협정 체결을 끌어냈다.

1920년 12월13일 뉴욕에서 태어난 슐츠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선 산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 공대를 거쳐 시카고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를 지내다가 1969년 이래 노동장관, 행정관리 예산국장, 재무장관, 벡텔 시장, 국무장관을 차례로 맡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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