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분리 통한 경영건전성 제고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관 변경' 등 주주제안에 나섰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환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관 변경' 등 주주제안에 나섰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관변경 등 주주제안에 나섰다. 이사회 관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및 여성이사 구성의 제도화와 ESG경영위원회 설치 등 사회적 챔임을 내세웠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진칼의 주주로서 3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제안권 행사를 위해 한진칼 앞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해당 주주제안은 정관변경의 건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통한 경영건전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사회의 동일성(性) 구성 금지 및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유도하는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통한 경영의 투명성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제도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조원태 대한한공 회장이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맡고 있다 지난해 주주총회를 통해 의장직을 내려놓았던 것과도 관련이 없지 않다. 

특히 올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대표이사와 의장의 분리를 통한 경영 건전성 확보에 나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주제안은 한진칼의 건전·윤리 경영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충실한 주주역할 수행의 첫 걸음”이라며 “제안내용은 과거 기타주주들도 제안해 온 안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항공 산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주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하며 자금 8000억 원을 투입하고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의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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