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통]

치통은 단 음식 또는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 등을 씹을 때 치아에 통증으로 발생하기 쉽다. 또 다른 변증에 해당하는 치통 중에는 잇몸이 붓고 구취가 나면서 분비물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치통은 주로 봄이나 가을보다는 겨울과 여름에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행이 있다. 치통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을 먹거나 치과에 내원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넓은 범위에서 치통은 치아 자체의 통증과 치아를 턱뼈에 지탱시키고 있는 치주조직의 통증도 포함된다. 혹은 치아 동통은 뜨거운 물에 담그는 목욕을 하거나 음주를 즐길 때 유발하는 아주 약한 도수의 통증도 이에 해당한다.

치통의 원인 질환으로는 치아우식증, 치수염, 매복치, 맹출장애, 치아파절, 마모증, 교모증, 치조골염, 치조농루, 임플란트 등이 있다. 치통의 증상은 원인 질병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르다. 치아우식증이 진행되어 치아 속 신경말단이 분포하는 상아질까지 이르게 되면 아픈 통증이 나타난다. 치아 내에 위치한 신경과 혈관 부위인 치수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은 차가운 공기나 물에 닿게 되면 통증을 느끼는 초기 질환과 뜨거움에 통증을 가지는 후기 질환이 있다. 

특히 급성 화농성 치수염인 경우는 치수가 부패하여 가스를 발생하고, 치수강 주위의 상아질에 둘러싸여 배출되지 못한 가스의 압박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매복치가 있는 경우에는 치아 주변 조직의 염증으로 통증이 유발한다. 치근막염이나 치조골염 등의 치주염에는 치아가 들뜨거나 흔들림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난다. 맹출장애는 어린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열이 나거나 통증이 발생한다. 치아가 깨지거나 금이 간 경우에는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단단한 음식물을 강하게 깨물었을 때 심한 통증이 야기된다. 치아의 목 부위가 닳아진 마모증과 치아의 교합면이 닳아진 교모증도 차가운 음식물이 닿게 되면 통증이 일어난다.

치통에 구별 진단하는 구강 안면 통증에는 삼차신경통, 긴장성 두통, 구강작열감 증후군, 구심로차단 동통증후군 등이 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의 하나인 삼차신경이 손상되어 얼굴에 발생하는 통증성 질환이다. 이러한 삼차신경통은 아래턱의 신경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입 주위와 잇몸과 코 주위에 발통점이 나타나서 세수를 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심한 경우에는 입을 움직이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서 말을 할 수도 없고 식사를 하기 어려워 심한 영양장애에 빠진다. 상당수의 경우 치아가 아픈 것과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혀와 입안 점막 부위가 타는 듯이 화끈거리고 아픈 질환으로 구강 건조증과 미각 이식 등을 가끔 동반한다.

상악동 근처의 치아에 염증이 생기거나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 과정 중에 생기는 염증이 부비동으로 번지는 것이 치성부비동염이라고 한다. 부비동염이란 코 주위에 있는 4쌍의 빈 공간인 부비동이 감염되어 생긴 염증이다. 부비동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부비동의 환기가 어려워지며, 농성 분비불이 배설되지 않음으로 인하여 콧물, 코막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악에 임플란트 시술  후 부비동염치통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상악동에 부비동염이 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다면 부비동에 있던 염증이 임플란트 주위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염증이 치조골로 가까워질수록 임플란트 식립 후 심한 통증과 염증으로 식립된 임플란트 픽스처를 발거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음으로 치과 치료 계획이 있으면 부비동염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성부비동염의 급성기에는 치과질환이 있는 뺨 쪽으로 통증이 올라오며, 노란 콧물이 나고 기침이 동반된다. 코막힘은 문제가 되는 한쪽 콧구멍만 막히며, 증상을 방치하면 후각과 미각의 저하가 나타남으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치통의 발생 원인에 따라 치과에서 치료를 하거나 발치를 하며 구강의 안쪽을 따뜻한 물로 세정하게 한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 제거를 위해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게 한다. 국소마취제를 함유한 구강 청결제를 치아나 잇몸에 직접 발라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이나 이부프로펜 등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하게 한다. 치과치료를 즉시 받을 수 없으며 환자가 열이나 림프절 부음 또는 극심한 피로와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항생제를 처방하지만, 최소화로 사용을 하도록 한다.

이부프로펜은 대표적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이며, 진통, 해열, 항염증작용을 하며 효과가 좋다. 열이 올라서 힘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약으로서 아세트아미노펜과 더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통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항염증 작용이 없는 해열진통제이며, 이부프로펜은 진통 해열 항염증 작용이 모두 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진통제이다. 이 약은 적정량만을 사용하고 알코올과 혼용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제거하여 통증을 차단하고 열을 내리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닐린계 화합물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독성이 가장 큰 약물 중 하나로 최대복용량 이상을 복용할 경우와 술과 같이 섭취하는 경우에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고질적인 부작용이 있으므로 천식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위험하며, 항응고성이 강하여 위궤양이나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람에게는 두드러기가 몸에 나는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치과질환은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뺨의 바깥쪽에 냉습포를 하면 일시적으로 견딜 수 있으나, 방치하면 더욱 악화됨으로 치과의사의 진료를 받아 치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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