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16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제31대 회장 선임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오는 19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한다. 이후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을 공식 선임한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김영주 회장, 한진현 상근부회장 등 협회 소속 상근 임원 3명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류진 풍산홀딩스 회장 등 총 33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회장 후보로 구 회장을 포함해 고위 정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현 회장을 포함해 최근 15년간 정부 관료 출신들이 회장직을 맡았기에 전직 장관급 인사들의 회장 선임에 대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무역협회 차기 회장에는 구 회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간 무역협회 회장을 고위 관료 출신들이 맡아왔던 점을 감안해 회장단 안팎에서는 민간에서 이번 차기 회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구평회 LS그룹 명예회장도 1994~1999년 무협 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만약 구 회장이 차기 회장을 맡을 경우 역사상 첫 부자(父子) 회장이 된다.

김 회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 경제정책수서비서관,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산업부 장관 등 요직을 거친 인물로 지난 2017년 제29대 무역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