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16.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16.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1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가 계속 늘어 39일 만에 다시 600명이 넘었다.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사흘째인데 확진자는 계속 늘었다”며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회복된 듯 보이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선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 이후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인근 숙박업소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라며 “방역은 보다 철저하게 하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아직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3∼4월에 4차 대유행의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조금은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3차 대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새 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들이 참여 방역으로 함께해줘야 한다”며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 단단히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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