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큐셀 대표, “선제적 투자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 변신 나설 것”

한화솔루션이 통합법인 출범 첫 해 29.4%의 영업이익 증가를 보이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이창환 기자]
한화솔루션이 통합법인 출범 첫 해 29.4%의 영업이익 증가를 보이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한화솔루션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통합법인 출범 첫 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석유화학 제품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8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9조1950억 원, 영업이익 594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은 2.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9.4% 늘고 당기순이익은 301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특히 큐셀 부문은 매출이 4.1% 늘어난 3조7023억 원, 영업이익이 5.2% 증가한 19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 사업 확대에 의한 것으로 풀이됐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3조3265억 원,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3812억 원을 달성했다. 국제 유가 약세 지속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7519억 원, 영업손실은 222억 원 줄어든 76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감소해 매출이 줄었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태양광 사업 대형 프로젝트 확대 등 중장기 전략 세워

이날 기업설명회에선 김희철 대표 등 큐셀 부문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중장기 태양광 사업 전략과 비전을 설명했다. 셀·모듈의 생산 및 판매 중심인 기존 사업 모델에서 탈피, 시스템 및 분산전원 솔루션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및 매각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희철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태양광 모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2조5618억 원, 영업이익이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39.1% 늘어난 654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을 전망하며, 큐셀 부문의 단기 실적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대형 발전프로젝트 개발사업,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력판매사업 확대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의 위상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