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부회장 “사회적 가치 추구·배려 있는 자본주의 실천” 신뢰경영 다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에서도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ESG 경영은 단순 매출에만 집중하는 기업보다 환경보호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과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을 가장 우선시했고, 투자자들은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 구조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ESG를 기업평가의 척도로 삼아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서 전 세계는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를 맞게 됐다. 일요서울은 ESG 경영 가속화와 함께 적극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선 기업들을 살펴봤다.

국·내외 ESG 등급평가 ‘A’… 우수한 성적표로 ESG 3관왕

친환경 프로젝트 직접 투자… 금융 자문·주선 서비스 제공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서스틴베스트(SUSTINVEST)에서 발표한 ‘2020 ESG 등급평가’에서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성적표를 받게 되면서 증권업계 ESG경영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DJSI) 월드 지수에 9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또한 한국지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아 ESG 3관왕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4월 전 세계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 달러화 3년 사회적책임투자(SRI) 채권과 5년 선순위채 동시 발행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발행 규모는 총 3억 달러로, 3년물 SRI채권은 국내외 증권사 최초 사례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1월에도 한국전력 원화 ESG 지속가능 채권 발행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며, 국내 에너지기업 최초 3년 연속 지속가능채권 발행의 타이틀을 달았다. 전귀학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채권솔루션본부장은 “국채 수급 부담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해외 중앙은행 및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발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친환경경영 체계 기반
환경 관련 정책 도입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 및 금융 자문과 주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칠레의 105MW 태양광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와 함께 국내의 ‘거금도’ 25MW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과 주선 서비스를 공급했다.

이처럼 미래에셋대우는 친환경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환경 관련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친환경경영 전략은 ▲친환경경영 실천 ▲온실가스 및 에너지관리 ▲용수, 자원 및 폐기물 관리다. 먼저 친환경경영을 통해 임직원의 환경의식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오염 저감 활동을 실천 중이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에 보고하는 등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이 간접 배출량인 Scope2를 주로 관리하고 있으며, 종이 사용량 및 폐기물 저감, 출장 효율화 등을 통해 Scope3를 관리하고 있다.

일상 속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서는 출퇴근과 업무 활동, 고객 대응 등 업무 일상 속에서 임직원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업무시간 외에는 소등, 냉방기기와 전열기구 사용 자제 등의 캠페인도 진행해 에너지 절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용수, 자원 및 폐기물 관리를 위해 정화장치 설치에도 신경 썼다. 중수도와 우수조를 이용해 물 사용량을 감축하는데, 이는 한 번 사용한 물과 빗물은 정화시켜 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거나 조경용수로 재사용 중이다. 종이 사용 절제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출력물은 자제하고 전자 보고 시스템을 활용했다. 만약 업무 특성상 폐기물이 배출되면 전량 생활폐기물로 외부에 위탁처리를 맡겼다. 오수의 경우 서울시 하수처리장에서 일괄 처리 하고 있으며, 쓰레기 분리배출과 재활용품 배출은 철저하게 관리해 환경오염 방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제로 선언식’ 개최
임직원, 실천 서약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일 불완전 판매 근절을 위한 ‘제로(ZERO) 선언식’을 개최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 모든 임직원은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객에게 더 이로운 것을 선택하고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충분히 알고 제공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고객이 불합리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실천 서약을 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ESG 경영으로 사회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 선도기업으로서 소비자보호에 기반한 신뢰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고객동맹의 정신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직원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실천하자”고 ESG 경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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