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백자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조선500년 도자 역사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와 백자실이 지난 2월18일 새단장을 마치고 오픈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로 고려 말 상감청자에서 유래해 16세기 전반까지 제작된 분청사기는 회청색 흙으로 만든 그릇에 백토를 입힌 후 여러 기법으로 장식한 도자기를 말한다. 백자는 고온에서 구워 낸 최고급 도자로 조선을 대표하는 절제미와 우아한 품격을 지닌 도자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분청사기와 백자실을 통합해 조선 500년 역사의 흐름을 짚어주는 방식의 다양한 전시 기법으로 연출한 ‘분청사기·백자실’에서 열리는 전시는 국보6점과 보물 5점을 비롯한 약 400여 점으로 분청사기와 백자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새로 단장한 전시실에서는 조선인의 삶을 반영한 과정을 담아 조선시대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기형과 기법이 달라지는 변천된 역사를 통합적으로 제시했다.

전시 구성을 크게 4부로 나뉘어 제1부에서는 조선의 건국과 새로운 도자 문화를 다루고, 제2부에서는 관요 설치 이후 조선  도자기의 흐름을 전시한다. 제3부에서는 백자로 꽃피운 도자 문화를 알리면서 제 4부에서는 조선 백자의 대중화의 여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립 중앙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분청사기와 백자실은 조선 도자기의 특징인 한국적인 자연미에 중점을 두고 현대인의 휴식과 힐링을 위한 감상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백자에 그려진 자연의 생명체와 분청사기에서 엿보이는 흙의 질감, 유약의 다채로운 변화를 전시장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연출해 전시를 하는 동안 저절로 휴식이 가능하도록 연출했다” 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에 오픈한 분청사기 백자실에서는 조선 도자기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고 휴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바란다. 관람객은 예술적인 전시 공간에서 전시품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조선 500년을 아우르는 도자예술의 흐름을 읽어 분청사기와 백자의 백색 향연에 흠뻑 취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롭게 단장한 분청사기·백자실은 조선 도자기의 특징인 한국적인 자연미에 주안점을 두고, 현대인을 위한 휴식과 감상의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백자에 그림 그려진 자연의 소중한 생명들, 분청사기에 보이는 흙의 질감과 유약의 다채로운 변화 등을 전시장 곳곳에 자연스럽게 연출했으며, 전시를 감상하는 동안 누구나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휴식의 시간이 되도록 했다.

한편 전시장에서는 분청사기와 백자 이외에도 조선을 대표하는 도자기 중 하나인 백자 달항아리 전시를 위한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했다.  달항아리 전시공간에서는 감성 영상 2종을 연출해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외에도 문방구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그릇을 선보여 조선시대 도자 공예품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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