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앨범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 발매한 현아
현아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가수 현아가 자신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최근 스포츠계와 연예계 스타들이 학폭 의혹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현아가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의 게시물이 한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와 사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파장이 커지자 현아는 23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현아는 “데뷔 이후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지내온 지 10년이 넘어 이제 벌써 14년. 가끔은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 받을 때면 저도 부족하고 사람인지라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내 꿈을 위해 선택한 일이기에 '웃어 넘겨야지' 또 '관심이기도 하겠거니'라며 이해하기도 했다. 그냥 내가 싫을 수도 있을 테니까”라고 토로했다.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면서도 잘 표현하지 않던 현아가 이번 학폭 의혹에는 마음먹고 반박 글을 남긴 배경은 팬들때문이었다. 그는 “매번 상처받고 아물고 또 저처럼 익숙한 척하려는 우리 팬들이 아무 이유 없이 무대 위 티브이 속 날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는 팬들이 상처받기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용기를 낸 현아의 첫 고백은 지난 시간들에 대한 소회였다. 현아는 “이제 서야 서른 살에 난 어럽게나마 처음 얘기 꺼내어 본다. 저는 열다섯 즈음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사랑 받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그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부족하지만 따뜻한 마음 나누고 배우면서 지금처럼 살아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물론 더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도 많겠지만 듣고 싶어 하실까 봐 저는 8살부터 아역 보조출연 시작으로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굳이 이제 와 말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아쉬웠다. 학교 끝나고는 거의 바로 회사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고 그때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이 그때는 어린 마음에 빼앗긴 느낌이었다”고 어린 시절 추억을 쌓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갑작스레 현아가 학창시절 추억을 쌓을 시간이 부족했음을 아쉬워한 이유는 학폭 의혹 게시 글 때문이다. 해당 학폭 의혹 글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축제 당시 현아에게 뺨을 맞았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고, 이에 현아는 즐기기도 부족한 시간을 그런 일에 허비하지 않았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아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다”고 단언한 뒤 “저는 그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망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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