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민주당 후보 단일화 위한 실무협의 주체 구성
野 ‘투트랙‘ 단일화 움직임에 與 서둘러 대응 나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좌), 우상호 민주당 후보(중),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우)
박영선 민주당 후보(좌), 우상호 민주당 후보(중),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우)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수순에 들어간다. 야권 후보 통합에 대응해 본격적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24일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열린민주당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실무협의 주체를 정하는 등 공식 논의에 나선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을 포함해 중도 성향의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선거 출마에 앞서 현직의원 사퇴시한인 3월 8일 이전에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3월 1일 후보 선출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단일화와 관련한 실무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박영선, 우상호 후보 등 당 차원에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내달 후보 선출 이후 여권 후보 통합 수순을 밟아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와 열린민주당 김 후보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권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러한 범여권 후보 통합 움직임은 선거 흥행과 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야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트랙‘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한 대응 성격도 강하다.

야권은 최근 안 대표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TV토론회를 이어가며 제3지대 통합을 추진 중인 반면 여권은 단일화에 대한 당 차원의 공감대만 형성됐을 뿐, 구체적인 단일화 논의나 실무가 진행된 바 없다. 따라서 민주당의 실무협의 주체 구성에 이어 열린민주당도 단일화 추진위를 꾸리면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우선적으로 열린민주당과 단일화가 이뤄져야 진보 진영의 표심도 모을 수 있다“며 “이번 재보선 여야 대결은 결국 후보 단일화를 통한 지지층 결집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MBC 의뢰로 지난 13~14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수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장관이 32.2%로 안 대표(23.3%)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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