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구조시범을 보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11.03.[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구조시범을 보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올해 소방공무원 4482명을 뽑는다. 이 중 여성 소방관의 채용 비율은 10%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방청은 오는 26일부터 3월4일까지 ‘2021년 소방관 신규채용’ 원서접수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소방관 국가직 전환에 따라 소방청장이 실시하는 첫 전국 단위 신규채용이다.

채용 인원은 총 4482명. 이 중 62%에 해당하는 2759명(남성 2601명‧여성 158명)은 학력‧경력 제한이 없는 공개경쟁채용(공채)이다. 1723명(남성 1231명‧여성261명‧성별 무관 231명)은 경력경쟁채용(경채)으로 선발한다.

여성 소방관 채용 비율은 전체 채용 규모의 최소 9.4%(419명)에서 최대 14.5%(650명)이 된다. 최대치의 경우, 성별에 관계없이 공통 채용하는 경채 231명 모두가 여성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올해 채용이 완료되면 소방관 수는 6만5516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소방관 수는 6만1034명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소방관 2만 명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달성될 경우,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가 2019년 말 기준 926명에서 768명으로 개선, 선진국 수준과 비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의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는 779명, 미국은 911명이다.

시험 응시 자격을 살펴보면, 공채의 경우 18세 이상 40세 이하이다. 경채는 소방장 이하 계급의 경우 20세 이상 40세 이하, 소방위 이상 계급은 23세 이상 40세 이하만 가능하다. 다만 병역법상 복무 기간에 따라 3세까지 응시 연령이 연장될 수 있다.

공채 응시자와 경채 분야 중 소방장 이하 응시자는 제1종 운전면허 중 대형면허 또는 보통면허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필기시험은 오는 4월3일이다. 공채 응시자는 필수과목 3과목(국어, 한국사, 영어)과 선택과목(소방학개론, 행정법총론, 소방관계법규, 사회, 과학, 수학) 중 2과목 등 총 5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경채 응시자는 응시 계급과 경력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최종 합격 여부는 8월31일 결정된다.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체력시험, 인성검사, 서류전형(신체검사서 포함), 면접시험을 거쳐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중앙 및 지방소방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각 시‧도본부에서 근무하게 된다.

올해부터는 응시자격 중 거주지 제한이 사라졌다. 응시자는 희망근무 시‧도에 응시가 가능하다. 다만 응시 지역과 응시 분야는 중복으로 접수할 수 없다. 원서 접수와 최종 합격자 발표도 소방청에서 직접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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