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뉴시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미 국무부는 최근 이란의 한국 내 자산 동결 해제 주장에 관해 자국과의 협의를 강조하며 대북·대이란 제재에서 한국의 역할도 언급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중계된 청사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10억 달러 (동결을) 해제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며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의 중이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이 문제에 관해 성명을 내고 한국 내 동결 자산은 오직 미국과의 협의 후에 해제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23일 한국 정부가 국내 동결 중인 이란 자산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약 1조1090억 원)를 우선 해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외교부는 “유관국 등 국제 사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은 필수적인 파트너이고, 이란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북한에 관해서도 제재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이 문제는 우리가 연단에서 말할 게 아니라 외교의 맥락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게 우리가 P+1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외교를 제안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P+1은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참가국인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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