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친숙한 회사로 우뚝”...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혁신 눈길

 

[일요서울 ㅣ 양호연 기자]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요서울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과감한 변화?혁신, 목표 달성과 미래 기반 만들어야”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등 주력 제품 성장 기대감 솔솔


보령제약은 ‘인류 건강에 공헌’ 및 ‘인본주의에 입각한 공존 공영 실천’ 이라는 기업 사명으로 1963년 설립했다. 겔포스엠, 용각산, 구심 등의 주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수준 높은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측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영역으로 국민건강을 위한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왔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ETC 사업 부문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가 보유한 전문 생산시설을 통한 수탁 생산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약 개발, 복합제까지...국내외 성과 높여 가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단일제뿐 아니라 다양한 복합제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사측에 따르면 2011년 3월 발매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3년 만인 2014년 1월 국내 고혈압의약품 시장에서 단일제 부분 월 매출 1위를 차지해 현재까지 단일제 부분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6년 8월에는 카나브와 암로디핀 복합제인 듀카브를 출시, 2016년 11월에는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투베로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에는 듀카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듀카로를 출시, 9월에는 카나브와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인 아카브도 출시했다.

이들은 모두 고지혈증 동반 혈압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이상지질혈증 성분인 스타틴을 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카나브패밀리’는 국내 처방액 목표를 1000억으로 세운 상황으로 사측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미팅을 확대 운영해 카나브패밀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는 한편 해외 성과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사측은 글로벌 제약사의 우수의약품 도입 및 유망 개량신약의 개발을 통해 매출 증대를 계획한다고 밝혔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한 해”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올해의 목표 달성은 물론 미래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 [보령제약]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 [보령제약]

이와 함께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및 투자 ▲출시 10주년 카나브 신화 완성 ▲성공 DNA 장착으로 보령 신문화 구현 ▲제조 경쟁력 강화를 경영방침으로 정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에 따라 5대 질환 연구개발 및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항암제 부문의 리딩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며 “카나브 10주년을 맞아 매출 1100억 원의 달성과 예산캠퍼스 가동률을 조기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말에는 보령제약 예산공장의 고형제 및 항암제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되며 본격적인 생산 활동 시작을 알렸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라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은 이후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성분명 보르테조밉) 생산을 시작했다.

주력 제품 성장 기대감...직접 제조, 원가율 개선

주식시장에서도 보령제약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주력 제품에 대한 성장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16일 보령제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는 보령바이젠셀과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했다.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1179억 원, 영업이익은 22.7% 감소한 49억 원으로 다소 실망스럽다”며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이 강화돼 항생제 위탁생산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산공장의 항암주사제 공장 KGMP승인에 따라 약 15억 원 감가상각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이는 비용이라기 보다 향후 항암제 전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투자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신규 듀카로와 아카브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 같고 그외 주력 제품의 성장도 계속될 것”이라며 “예산공장의 항암주사제가 본격 생산되면서 장기적으로 도입한 릴리의 젬자 등의 직접 제조로 원가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항암제 파이프라인 BP2002가 기대된다”며 “특히 29.5%의 지분을 보유한 보령바이젠셀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점, 보령바이젠셀과 면역항암제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시너지 효과 등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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