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한 임시 선거 사무실. 아직 입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간판은 그냥 민주보수당 방태산 사무실로만 붙어 있는 허름한 빌딩 2층이었다. 몇 군데 임시 칸막이를 해서 접대실, 위원장실 등을 만들고 고가구점에서 사 온 낡은 소파와 집기들이 무질서하게 놓여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당 5천 원에서 3만 원까지 받는 운동원들 백여 명이 들락거리고 있으니 온전한 집기인들 그대로 있을 리가 없었다.

1. 한낮의 정사

운동원은 대부분 가정부인들이었고 개중에는 할 일 없는 복덕방 노인들도 더러 섞여 있었다. 3만 원씩 받는 고급 운동원은 활동장이란 감투를 쓰고 있는, 동네 유지 출신들이다.

몇 번이나 출마했다가 2, 3등으로 떨어진 방태산은, 이번에 당적을 민주보수당으로 바꾸어 출마하면 꼭 당선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한 달쯤 뒤면 입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고 정식 선거운동이 스타트될 것이다. 그러나 방태산은 전에 하던 대로 불법적인 소위 사전 운동을 벌써 시작한 것이었다. 전보다 운동원을 거의 배로 늘리고, 있는 재산 없는 재산을 모두 털어 넣고 이번엔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천성이 남 속이기 좋아하고 권력 주변을 배회하면서 재산 긁어모으는 비상한 재주를 발휘할 뿐 아니라 여자들을 지나치게 좋아해 신망을 얻지 못하는 정치 지망생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선될 것이라는 장담은 아직 아무도 못했다.
방태산이 2층에서 쫓기다시피 계단으로 내려섰다.
“나 옆집 여관에서 눈 좀 붙이고 올게 급한 일 있으모 전화해라.”
그는 뒤따라 내려서는 비서 격인 방 총무를 보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방 총무는 그의 육촌동생이었다.

“저, 형님!”
“임마 위원장이라고 부르라 안 캤나!”
방태산은 버럭 화를 냈다.
“앗 참, 위원장님, 활동 장들이 실탄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오늘 저녁때 다섯 방씩 주기로 했는…….”

“임마, 내가 총알공장 차려 놨나? 웬걸 다섯 방씩이나 돌라 카노? 없다 캐라.”
실탄이란 선거 바닥에서 통하는 말로 현금을 뜻한다.
방태산은 휭하니 계단을 내려와 옆집 여관으로 걸어갔다.
“안녕 하셔유, 위원장님!”

선거관리 사무실로 들어오던 오명자가 공손히 인사를 했다.
오명자는 8천 원짜리 운동원으로 하루 종일 표를 주우러 다니다가 저녁때 들어와 보고를 하고 퇴근한다.
방태산의 경력과 사진이 인쇄된 전단을 넣어 가지고 다니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큰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

썩 미인은 아니지만 작고 오막조막하게 생긴 얼굴이 귀여웠다. 작은 코와 이마, 그리고 양 뺨이 햇볕에 익어 빨갛게 되었다. 귀엽게 보자면 연지 바른 인형 같았다. 체구도 얼굴에 어울리게 자그마하지만 가슴은 엄청 큰 편이어서 육감적이었다.

미인이라고 하기보다는 여성다운 여자라고 할 수 있었다. 나이는 갓 서른인데 일찍 결혼해 딸이 둘이나 있었다.
남편은 일류 대학 철학과를 나왔다고 하지만 밤낮 빈둥거리며 놀기만 하는 고등 룸펜이었다.

오명자가 이런저런 험한 일까지 하면서 살림을 꾸려 나갔지만, 남편은 모른 척하고 제 멋에 겨운 세월을 보냈다.
파출부 노릇을 주로 하던 오명자는 친구의 소개로 이곳 일당 운동원이 되었다.
“아, 오 여사구나.”

방태산이 반갑게 인사를 받으며 멈추어 섰다.
“아이, 위원장님도! 제까짓 게 무슨 여사예요, 여사는……”
“무신 소리고? 오명자 같은 여자를 여사라 안 카고 누를 여사라 카노? 인물 좋고 예절 바르고……”

방태산은 두 팔로 제스처를 써 가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너무 그러지 마세요. 부끄러워요.”
오명자는 양 볼에 홍조를 띠면서 정말 부끄러운 듯 얼굴을 숙였다.
“저, 여기 좀 따라 오이소. 내 의논할 게 있심더.”

방태산은 오명자의 소매를 당기며 앞장서서 여관으로 들어갔다.
그는 빌려 놓고 쓰는 2층 구석방으로 오명자를 데리고 들어갔다.
온돌방 한가운데 낮은 책상이 놓여 있고 책상 위에는 지라시 같은 지저분한 인쇄물이 무질서하게 놓여 있었다.

바닥에는 다 마시고 난 맥주병 서너 개가 뒹굴고 있고 그 옆에는 이불이 펴 놓은 채로 그냥 있었다. 여기저기 종이 나부랭이며 신문들이 제멋대로 흩어져 있었다.
오명자는 쭈뼛거리면서, 겁에 질린 토끼마냥 눈을 둥그렇게 뜨고 방안을 둘러보았다.

“방이 좀 지저분하재. 아이고 피곤해라. 거 좀 앉으이소.”
방태산은 요 위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오두머니 서 있는 오명자를 보고 말했다.
“아따, 내가 사람 잡아 묵는 담보인기요? 거 좀 앉으소. 내 당신 남편 취직 건 땜에 들어오라고 한긴데……”

오명자는 눈이 번쩍 뜨였다. 전부터 일만 잘되면 남편 취직을 좀 부탁하려던 참인데 먼저 이야기를 꺼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냐고 생각했다.
“아따, 좀 앉으소.”
방태산은 오명자의 얼굴이 풀어지자 히죽이 웃으며 재촉했다.
“이것 좀 치워야겠네요.”

오명자는 방바닥에 흩어진 맥주병이며 종이 조각을 챙기기 시작했다.
방태산은 요 위에 팔베개를 하고 드러누워 부지런히 방바닥 정리를 하는 오명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장판 위를 바삐 움직이는 오명자의 잘록한 발목과 희고 탄탄해 보이는 장딴지를 은근히 바라보며 즐겼다.

그의 시선은 장딴지를 타고 올라가 체크 무니 포플린 치마에 감춰진 볼륨 있는 허벅지와 히프 위로 몇 번이나 오르락내리락했다.
금세 방이 말끔히 정리되었다.
“자, 맥주나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합시더.”

방태산이 벌떡 일어나 조그만 냉장고에서 맥주 한 병과 컵 2개를 꺼냈다. 오명자는 단정히 앉아 맥주를 따고 한 잔 가득히 부었다.
“자,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하여.”

방태산이 건배를 한 뒤 잔을 비웠다.
“아, 와 안 묵는기요? 이거 맹물이나 마찬가지라 카이.”
오명자는 하는 수 없이 잔을 얌전히 비워야만 했다. 술은 입에도 대 본 일이 없는 오명자는 금방 얼굴이 화끈해지고 가슴이 콩콩 뛰기 시작했다.

“이번에 내가 당선이 안 되더라도 오여사 남편은 책임지께. 일류 대학을 나와 가지고 논다카이 이눔의 세상이 제대로 안된 거 아이가. 내가 당선이 되면 썩 좋은 자리 갈끼고 낙선되면 그냥 입에 풀칠이나 할 곳에 넣어 줄게. 그 일일랑 안심 콱 놔라.”

“위원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꼭 잊지 않겠습니다.”
오명자는 고개를 깊숙이 숙여 인사를 하고 난 뒤 잔을 내밀었다.
그러나 방태산은 잔을 받지 않고 오명자의 두 손을 움켜쥐었다. 오명자는 움찔하기는 했으나 손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헤헤, 손이 이기 뭐꼬? 그 예쁜 몸매에 일을 얼마나 했으모 손이 이리 거치노? 어디 팔목 좀 보자.”
그는 오명자의 팔소매를 걷어올렸다.
“아이, 위원장님!”

오명자가 팔을 빼내려고 하자 방태산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오명자가 그의 가슴에 엎어지고 말았다.
방태산은 재빨리 오명자를 끌어안고 방바닥에 나뒹굴어졌다.
“위원장님, 이러시면……”
“너 같은 미인은 첨 봤다. 여기 아무도 없으니께 걱정 말아라. 쥐도 새도 모른다.”

“위원장님……”
“가만 있으라카이. 내, 남편 취직은 책임질 테니까.”
방태산의 육중한 가슴을 밀어내던 오명자는 남편 소리가 나오자 저절로 팔에서 힘이 빠졌다.

방태산은 오명자가 저항을 포기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그녀의 옷을 재빨리 벗겨냈다.
오명자는 절망적인 얼굴로 눈을 꼭 감은 채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 있었다.
여자의 옷은 뱀의 허물처럼 벗어져 나갔다. 덮쳐오는 거센 파도에 모래섬이 무너지듯, 정조가 무너진다고 생각하며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이가 떳떳한 자리에 취직만 한다면…… 참아야지. 여보, 용서해 주세요.”
오명자는 속으로 흐느끼며 남편에게 용서를 빌었다.
손은 거칠고, 얼굴은 햇빛에 그을렸지만 여자의 속살은 희고 매끄러웠다.
탄력 넘치는 두 개의 유방은 30대답지 않게 풋풋하고 탐스러웠다. 배꽃 잎을 연상케 하는 아랫배와 팽팽한 히프는 작은 여관방을 꽉 채운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방태산은 입가에 비굴한 미소를 흘리며 여자의 순박한 알몸을 천천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네 남편은 내가 책임진다 카이……”
그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떨고 있는 오명자를 절망의 나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방태산의 이러한 비겁한 장난은 선거철이 올 때마다 되풀이되던 일이었다.

2. 질투에 불타는 여자

추 경감은 모처럼 일찍 들어와 아내와 외동딸에게 체면이 섰다고 생각했다.
결혼한 지 25년. 아내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바쁘고 고달픈 형사 생활이 흘러가고 이젠 얼굴에 주름살투성이만 남았다. 그가 어느 날 화장실 거울 앞에서 본 자신의 모습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25년 동안 집에 들어와서 세 식구가 함께 앉아 오손도손 저녁을 먹어본 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고 생각했다.
“나미야, 우리 오늘 엄마하고 외식할까?”
추 경감이 딸을 핑계대고 아내의 눈치를 슬쩍 보았다.

나미라는 이름은 추 경감이 붙였다고 하지만 실은 아내가 붙인 이름이었다.
첫아이인 나미를 낳았을 때였다. 아내가 야근을 하고 있는 남편 추 순경에게 전화를 걸어 알렸다. 그러나 사건에 쫓기고 있던 추 순경은 그냥 건성으로 대답을 했었다. 화가 난 아내는 오늘 같은 날도 범인과 싸워야 할 사람이 당신뿐이냐고 투정을 부렸다. 추 경감은 그대로 화가 나서 “남이야” 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화가 난 아내는 아이 이름을 “남이야” 라고 붙여버렸었다.

“너희 아빠 늘그막에 철난다.”
아내가 빈정대기는 했으나 즐거운 표정으로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모처럼 세 식구가 외식을 나가는 조그만 행복의 순간이었다.
“딩동……”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세 사람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누굴까?”
“내가 알아요? 또 너의 아빠 친구들인가 부다.”
아내는 투정부터 나왔다.

그러나 거실로 들어선 사람은 추 경감의 친구가 아니었다. 키가 크고 얼굴이 잘생긴 여인이었다. 얼핏 보아 나이는 20대 후반이거나 30대 초반처럼 보였다. 세련된 옷차림에 길게 늘어뜨린 머리가 품위 있는 여인으로 보였다.

“저녁때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추경감님께 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여인은 공손히 추 경감한테 인사를 하며 천천히 말했다. 화장기가 있는 듯 만 듯한 얼굴에 옅은 분홍색의 입술연지가 지성적으로 보였다.
“저를 어떻게 아셨죠?”

추 경감이 약간은 당혹스럽게 물으며 아내를 흘깃 보았다. 아내가 긴장한 표정으로 여인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경찰관으로 있는 친구 남편에게서 들었습니다. 초면에 당돌하게 집까지 찾아온 것을 용서하십시요. 하지만 경감님께 꼭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 잠깐만 시간을 내주실 수 있는지요?”

추 경감은 거절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누추하지만 좀 앉으시지요.”
추 경감은 낡은 소파에 같이 앉기를 권했다. 웬만한 집이라면 벌써 쓰레기장으로 보냈을 법한, 정말 낡은 응접세트였다. 그나마 좁은 아파트라 여기저기서 여닫는 문에 스쳐 모서리가 볼품없이 닳아 있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여인은 소파에 다소곳이 앉았다. 추 경감이 나미와 아내를 흘깃 보았다. 나미는 불만스러운 모습으로 제 방에 들어가고 아내는 차를 준비하러 부엌으로 갔다.

“저는 방배동에 사는 정필대라는 사람의 아내입니다. 그냥 송희라고만 불러주세요.”
“예, 전 추라고 합니다.”
추 경감은 멋쩍은 듯 담배를 꺼내 물었다. 불이 잘 켜지지 않는 고물 지포 라이터를 꺼내 들고 계속 철거덕거리며 불을 붙이려고 애를 썼다.
“그래 무슨 말씀이신지요?”

그는 담뱃불 붙이는 걸 포기한 듯 라이터를 호주머니에 도로 넣었다.
“이건 개인적인 부탁입니다만……”
“말씀하세요. “

“경감님은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수사관이라고 들었습니다. 경감님이라면 꼭 저를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

“저의 남편 정필대를 좀 조사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니,조사가 아니라 무슨 짓을 하는지 좀 알아봐 주시지 않겠습니까?”
“예?”

“아무래도 그이가 수상해요. 혼자 밤에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쏘다녀요. 그중에도 예쁜 아가씨나 여염집 유부녀 같은 여자도 만나고…… 옛날엔 참 착실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여자가 생긴 것이 분명해요. 그래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끌어대고 이상한 여자들과 놀아나는 것 같아요.”
“부탁이란 그겁니까?”

추경감은 아내가 거칠게 놓고 가는 인삼 찻잔을 들면서 어이가 없다는 듯이 송희를 쳐다보았다.
“저에게는 생사가 걸린 일입니다. 만약 그이가 나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놀아난다면 전 죽어버리겠어요. 아이 분해.”

여자는 정말 눈물을 찔끔 찍어 냈다.
“송희 씨, 나는 국가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경찰관입니다. 그런 개인적인 일을 할 만큼 한가하지 못해요. 그만 돌아가실까요?”

추 경감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경감님, 제가 왜 그걸 모르겠어요? 그래서 댁으로 찾아온 겁니다. 경감님 같은 분이면 절 꼭 도와주실 거예요. 그렇죠?”
“이봐요, 송희 여사 제발 좀 돌아가 주십시오. 그런 건 외국의 사립탐정 같은 사람이 돈 받고 하는 일이오.”

“돈이라면 저도 얼마든지 있어요, 경감님!”
“이런 딱한 노릇이 있나!”
추 경감은 정말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나미야, 우리 나가자.”

추 경감이 소리치자 나미와 아내가 거실로 나왔다.
“어디 외출하시려는군요. 시간을 뺏어 죄송합니다. 그럼 내일 다시 들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송희는 그렇게 말하며 뜻밖에도 쉽게 물러갔다.
“별 미친 여자 같으니라고……”

추경감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투덜거렸다. 그러나 안도의 숨을 내쉴 단계가 아니었다. 그 이튿날 밤 송희는 다시 추 경감의 아파트로 찾아왔다.
“허허, 그런 일은 홍신소에나 알아보라니까요.”
추 경감은 아예 송희를 밀어내려는 태도로 말했다.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팡이도 지팡이 나름이지요. 우리가 뭐 정치가라도 되는 줄 아십니까? 저희가 하는 일은 범죄, 그 중에서도 강도·살인 등에 관계되는 것만 취급하는 강력반이란 말씀입니다.”

추 경감은 답답한 심정에 반도 안 피운 담배를 재떨이에 거칠게 문질러 꺼버렸다.
“어느 놈이 내 얘기를 이 여자에게 했는지 알기만 해봐라. 그 녀석을 그냥……”
추 경감의 행동은 그런 그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럼 범죄와 관계되는 일이라면 맡으실 수 있으시다는 거죠?”
“그렇긴 하지만 그것도 계통을 밟아야 하는 것이지요. 먼저 신고를 하고……”
“그럴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남편이 확실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함부로 신고를 해서 남편의 체면을 손상시킬 수 있겠어요? 만약에 제 짐작이 틀리기라도 했다면 저는 다시는 남편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을 거예요.” (계속)

 

작가소개

이상우;  60여 년간 편집기자와 경영인으로 일한 언론인 겸 추리 소설가다. 한국일보, 서울신문, 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등 13개 언론사에서 편집국장, 대표이사 등으로 일했고, 스포츠서울, 스포츠투데이, 굿데이를 창간했다. 오랜 경험과 기록을 바탕으로  역대 정권의 언론 탄압과 견제, 정계의 비화를 다룬 저서와 소설이 4백여 편에 이른다. 특히 추리와 정치를 깊이다룬  소설가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문화포장, 한국추리문학 대상 등을 받았다. <신의불꽃>, <역사에 없는 나라>, <악녀두번 살다> <세종대왕 이도> 등 베스트 셀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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