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신흥시장에 위치한 카페 니르코브에서 자영업자 3인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날 해방촌 상인들을 대표해 참석한 이들은 박일선 신흥시장 상가운영회장(임대료 동결 상생협약 대표 겸)을 비롯해 해방촌에 가게를 둔 청년 자영업자 2인입니다. 

금태섭 후보는 이들에게 안부를 물어보며, 코로나19 자영업자를 위해 매월 정해진 지원금으로 꾸준히 지원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금태섭 후보) 지금 뭐 재난지원금들 나오지만, 재난지원금들 나오지만 한 번 나오는 것 보다 매월 얼마씩 지원해줘야 버티실 수 있지 않나 해서 그런 공약을 내놨습니다. 요즘 장사는 잘 되세요? (잘 안됩니다.)

(니키타 자영업자) 코로나 오기 전보다 거의 3배 정도 떨어졌어요. (3배 정도?) 네. 사람들이 많이 오긴 오는데 5월 달인가 이태원 사건 있었잖아요. 기억하시죠? (예.)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해방촌이 이태원이라 생각해서 많이 오지 않았어요.

이어 자영업자 3인은 장사에 나선 외국인들을 위한 세무 안내, 온누리상품권·제로페이 등 전통시장 광고, 임대료 걱정, 건물주와의 상생 등 문제점을 토로했습니다. 

박일선 회장은 금태섭 후보에게 선거 때만 선심 쓰는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일선 신흥시장 상가운영회장) 여기에 그 때 뭐야 구청장인가 나왔다가 인사하러 왔드만, 제가 좀 서운한 게 뭐냐면 오셔 가지고 주민들한테 상담하면서 변호사시니까 어려운 일 있으면 한 번 와서 상담하시거나 부탁하면 웬만하면 들어준다더니 선거가 끝나고 나더니 언제 그랬냐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절레절레)

사실 나도 시민 입장, 국민 입장에서 막말로 꼴 보기 싫더라고. 

저는 금태섭 변호사님은 있는 자리에서 말씀드려서 민망하지만 소신있다고 봤어요. 내가 왜 그 얘기 하냐면 옛날에 신한국당 원주 출신 국회의원이 4년 동안 하며 당에만 매달려 따라가는 것보다 소신대로 해가지고... 

그 사람이 종국엔 우리나라 시골청년들 결혼하면 송아지 한 마리씩 줬더라고. 그런데 그분이 서울에 여의도 출퇴근을 열차 타고 출퇴근한다고 해. 그런 사람이 소신 있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참 감명받은 게 있는데.

10여 분간 자영업자 3인과의 대담이 끝나고 신흥시장 일대 골목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간담회와 시장 설명을 마치고 난 뒤, 일요서울TV는 오늘 대담 자리에 참여했던 자영업자 중 박기동 대표에게 생각을 물었습니다. 

(박기동 청년 자영업자) 금액적인 부분보다도 쉽게 와닿으려면 거의 매일 우는 정도였었어요. 정말로 너무 힘들어서 오늘 이렇게 한 푼도 못 벌다가는 괜찮을까? 그니까 오늘은 버텼지만 내일은 괜찮을까? 내일을 버티다 보면 1달, 2달 뒤에는 괜찮을까? 이 걱정 때문에 잠을 거의 못자고 정말 힘들었죠. 그 정도로 힘들었고.

임대료의 80%를 지원해주신다는 공약은 실현이 가능하다고 하면, 정말로 도움이 되죠. 사실 가장 큰 부담이 가장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임대료 80%라는 게. 

그리고 자영업자분들한테 많은 위로와 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 가까이서 상인들을 만나본 자리였는데요. 자영업자로부터 나온 여러 문제점들의 보완과 더불어 코로나19 생존 근력 등 고민을 통해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2021.02.26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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