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을 주사 놓다 [뉴시스]
화이자 백신.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방역당국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병당 7명까지 맞을 수 있을지 검증에 나섰다. 권장사항은 1병 당 6명 접종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7일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이용, 화이자 백신 접종 인원 확대 가능성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정기석 국립중앙의료원장은 화이자 백신 접종 참관을 위해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대화에서 “(화이자 백신 1바이알당) 0.45cc 정도인데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어서 총량이 2.2cc가 된다”며 “(1인당) 0.3cc를 맞으면 7인분이 나온다”고 말했다.

mRA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접종 전에는 해동을 한 뒤 생리식염수로 희석을 해야 한다. 화이자 백신 1인당 접종 권장량은 0.3cc다. 화이자 백신은 1인당 2회 접종이 권장된다.

오명돈 중앙접종예방센터장도 “우리 기업이 만든 특수 제작된 주사기가 정확하게 뽑히고 간호사들의 기술이 워낙 괜찮아서 6인용을 뽑고 나서도 분량이 남을 정도”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오전에 제대로 해보면 (7인용 여부를) 정확히 검증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총 1만750바이알이다. 6인 기준으로는 6만4000회분, 3만2000명이 맞을 수 있지만 7인 기준으로는 7만5250회분, 3만7625명이 맞을 수 있다. 5625명이 더 접종할 수 있는 셈.

정 총리는 “(1바이알당) 6인분이 안 되고 5.5인분이 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다가 우리 간호사들의 실력이 뛰어나니까 믿어도 되겠다 했는데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확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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