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이재명 23.6%, 이낙연·윤석열 15.5% 동률 2위
이낙연, ‘호남·부울경·40대‘ 지지율 반등...가덕특별법 등 영향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23.6%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15.5% 동률로 이 지사의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23.6%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15.5% 동률로 이 지사의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론조사 1위를 이어갔다. 2위를 기록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호남, 부·울·경, 40대 지지층이 회복세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26일 전국 2천536명을 상대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 지사는 역대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광주·전라(22.1%→24.6%), 30대(19.3%→24.8%)에서 상승 폭이 큰 반면, 부산·울산·경남(21.8%→18.3%), 20대(21.8%→18.1%)에서는 하락했다. 이 지사의 출신지인 영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포인트 오른 15.5%를 나타내며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광주·전라(21.2%→27.8%), 부산·울산·경남(12.5%→16.6%), 40대(12.3%→15.5%)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표심 격전지인 영남·호남에서의 지지율 회복은 이 대표의 재기 가능성을 높이 시사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호남과 영남에서 동반 상승했고, 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의 지지율도 올라 고무적“이라며 “영남 지역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처리가 이번 지지율 상승에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2.9%포인트 하락한 15.5%로 이 대표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24.7%→12.2%), 50대(21.5%→15.5%)에서 감소폭이 컸다.

뒤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0%,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6.6%,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0%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2.8%, 유승민 전 의원 2.4%, 정세균 국무총리 2.4%,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3%,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2.0%, 원희룡 제주지사 1.6%, 김두관 의원 0.9% 순으로 3% 미만의 지지율을 가져갔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임종석·심상정·김두관)의 선호도 합계는 0.1%포인트 오른 49.8%였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오세훈·나경원·유승민·원희룡) 합계는 1.3%포인트 내린 39.1%로, 양 진영 간 격차는 9.3%포인트에서 10.7%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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