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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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총수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업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총수를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효성 역시 총수를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변경한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해 발표하며 동일인을 함께 명시한다. 동일인이 누구로 지정됐느냐에 따라 특수관계인, 총수 일가 사익편취 제재 대상 등이 바뀔 수 있다.

공정위가 현대차의 신청을 받아들여 정의선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게 되면 21년만에 총수가 바뀌게 된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0년9월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후 2001년 5월 총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 명예회장은 올해 현대모비스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그룹 내 공식 직함을 모두 내려놓는다.

효성 역시 공정위에 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제출하며 총수를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의 경우 조석래 명예회장의 진단서를 제출하며, 건강상의 이유를 동일인 변경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의 주식 의결권(9.43%) 일부를 조현준 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서류도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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