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추정 SLBM [뉴시스]
북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추정 SLBM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관련 시설 일부가 계속 운영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1일 IAEA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이 냉수로 시설 실험을 포함해 실험용 경수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최근 북한에서 방사화학실험실(radiochemical laboratory)에 사용되는 화력발전소(steam plant) 운용 정황이 있다”며 “구체적인 지역으로는 평양 인근 ‘강선’을 지목하면서, 이 지역에서 핵 관련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선은 IAEA가 북한의 핵 활동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곳이라고 VOA는 부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정기이사회에서도 “이 지역이 핵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본다며 IAEA가 북한의 핵 활동이 어디서 이뤄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을 생산한 징후는 보이지 않으며, 5㎿ 원자로 운용 징후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되는 북한의 핵 활동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으로 심각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안전조치 이행을 위해 IAEA에 협력하고 IAEA 사찰단 부재 기간 중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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