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아 도입…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시정철학 실천
온라인 쌍방향 소통·공감 방식…주민들 대만족
지난달 17일 동충동을 시작으로 오는 3월 26일까지 진행

[일요서울|남원 고봉석 기자] 남원시는 2021년 ‘행복한 시민 더 큰 남원, 우리가 함께 합니다’라는 시정 목표를 세우고 直心必遂(직심필수)의 자세로 민선 7기 후반부를 만족시킬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온택트 행정의 일환으로 시민과의 소통의 질을 높이고 더 가까이 다가 가기위해 온라인 쌍방향 소통 방식을 도입했다.

남원시(시장 이환주)가 전북 최초로 온라인 비대면 화상대화 방식의 2021년 랜선 시정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공감대를 형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소통방식 실현 …시작부터 ‘순항’

시는 이번 랜선 시정설명회는 남원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도입한 온택트 행정의 일환에서 마련된 것으로 지난달 17일 동충동을 시작으로 오는 3월 26일까지 이어진다.

남원시는 그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시정철학 실천에 따라 시민과의 눈높이 소통을 위해 매년 연초에 읍면동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대면 방식의 시정설명회를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시정설명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 코로나 확산 위험은 줄이고 소통의 질은 더욱 높이기 위해 소통방식을 전환,‘온라인 쌍방향 소통·공감 방식’을 전북 최초로 도입했다.

특히 시는 사상 첫 랜선 시정설명회 개최를 위해 시청 강당에 화상 회의 공간을 꾸미고 읍면동 마을회관마다 노트북(TV), 와이파이 에그, 웹캠 등을 설치해 온라인 소통창구 환경을 조성했다.

            랜선으로 만나는 시정… 유연한 소통․공감‘긍정’

이에 이번 랜선시정설명회에서는 시장과 주민들이 zoom을 활용한 가상공간에 실시간으로 참여, 남원시정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시 관계자는 물론 읍면동장, 주민들이 참석해 △시정 운영계획과 주요 현안 설명 △새해 덕담 △읍면동 주요계획·현안 설명 △시민과의 랜선 대화 순으로 약 1시간가량 소통‧공감이 펼쳐져,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 등이 오가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시정설명회에 참석한 죽항동 주민 김 모씨는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과 대면하기 어려워지면서 올해 시정설명회는 당연히 개최되지 않을 꺼라 생각했는데 경로당에서 설명회를 함께 할 수 있다니 예상 밖이다” 고 말했다.

              시민들 반응 매우 만족…궁금한 시정 직접 질의

또 왕정동 주민 박 모씨는“세상이 참 좋아진 것 같다”면서 “직접 만나지 않아도 TV틀어놓고, 시장님과 의원님들과 대화하면서 궁금한 부분도 물어볼 수 있고 처음해보긴 했지만 재미있고, 신기했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17일 첫 번째로 열린 비대면 시정설명회에 참석한 김천수 동충동자치발전협의회장은 “새로운 방식의 시정설명회라 신기하기도 했고, 토크 쇼 같은 대화를 하다 보니, 마치 방송에 출연한 느낌이었다”면서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설명회가 중단됐는데 올해는 이렇게 시정설명회가 개최되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3일 5번째로 개최된 동충동 시정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 역시 “평소 궁금한 부분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 궁금해서 와봤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번잡하지 않고 신선했다”면서 “내년에도 이런 식으로 해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 랜선 시정설명회는 우리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도입한 아주 특별하고, 유연한 소통정책으로써 올해 시정설명회에서 제시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최대한 수렴,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남은 일정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올 한해는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주요 시정 현안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남원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 들어 다함께 행복한 남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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