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2월26일 5000억 원 규모의 원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사채의 발행 당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미리 정하는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그 사채의 상환과 이자 지급 의무가 감면된다는 조건이 붙은 사채이며 발행기관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원리금 전액이 상각된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2월19일 시장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KB국민은행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총 7200억원의 응찰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당초 계획 대비 1500억원 증액된 50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채권의 발행 만기는 10년이며 발행 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41bp를 가산한 연 2.26%로 결정됐고 발행 스프레드는 역대 시중은행 원화 후순위채 중 최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BIS비율 제고 및 ESG 경영 정책의 하나로 지속가능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등 ESG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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