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후보로 송파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2.17. [뉴시스]
김근식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후보로 송파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2.17.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3일 야권 단일화 대해 ‘시민참여형’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 나서 “경선위원회가 발족되면 야권단일화 시민참여 언택트 선거인단 모집 홈페이지를 만들면 된다. 거기에서 누구나 실명으로 참여 신청하고 모집에 응모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서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단일화 방식들을 우린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여론조사, 완전개방형 언택트 시민참여, 숙의배심원, TV토론 평가단 등 많은 방식이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김진표, 유시민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했던 사례를 들며 “이 (개방형 시민참여 선거인단) 방안이 결코 나쁜 방식이 아니고, 안 대표로 단일화되어도 굉장히 안 대표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고 야권 전체에 도움된다는 걸 진심을 다해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기호2번’ 논쟁에 대해선 “2번을 하잔 것도 안 대표를 깎아내리자는 게 아니라, 2번을 달아야 안 대표가 본선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며 “안 대표를 생각해서 하는 얘기다. 제발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은 제1야당 대표로서의 책임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제1야당 대표인데 서울시장 선거에 기호2번 후보가 없다라고 했을 때, 당의 존립 근거가 있겠느냐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이라고 해석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지피지기 입장에서 박 후보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안다. 박 후보의 약점, 허점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박 후보는 전체 민심을 아우르는 스탠스를 취했다. 유연한 후보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우리 후보의 입장, 스탠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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