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감성으로 도로에 군림한다’… 그랜드 체로키, 존재감 ‘갑’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X를 만났다. 존재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기대 이상의 강력한 힘을 느꼈다. 대형 SUV 시장에서 시들지 않고 있는 인기를 누리는 그랜드 체로키를 실감했다. [이창환 기자]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X를 만났다. 존재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기대 이상의 강력한 힘을 느꼈다. 대형 SUV 시장에서 시들지 않고 있는 인기를 누리는 그랜드 체로키를 실감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첫 만남을 한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의 상징적 디자인을 갖춘 랭글러나 세련된 감성으로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레니게이드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묵직하고도 든든해 보였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랜드 체로키를 대변하는 존재감, 절대강자, 체격, 파워 등의 단어가 이해됐다.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수년 전부터 대형 SUV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 각각의 개성을 살린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꾸준히 자리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들어 경쟁사의 차량들과 비교되면서 인기가 오르고 있다.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차의 GV80, 팰리세이드, 기아차의 모하비, 쉐보레의 트래버스 등이 각 사에서 마니아층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그랜드 체로키가 조명을 받고 있다. 3600cc V6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286마력의 힘과 35.4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최근 차박과 캠핑이 유행하면서 트레일러를 견인해 달리는 차량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그랜드 체로키는 무게가 2톤이 넘어 트레일러를 달아도 단단하게 매어 있는 느낌이다. 시승 중 트레일러를 견인하고 있는 또 다른 그랜드 체로키를 만났다. 그랜드 체로키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페로키 리키티드 X 시승. [이창환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트레일러를 끌고 가고 있다. [이창환 기자]

그랜드 체로키는 특히 쿼드라-트랙 II(Quadra-Trac II) 4륜 시스템을 적용하고 환경에 따라 5가지(Auto, Sand, Mud, Snow, Rock) 모드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해 온오프를 넘나들며 자동차 여행을 즐기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로 이어지는 8000km 길이의 트랜스 고속도로(Trans Highway)를 여행하며 만나는 가장 큰 적은 어마어마한 양의 바위산들이 끝없이 이어져 영문명으로는 바위들의 산(Rockies Mountain)으로 불리는 록키산맥이다. 그랜드 체로키가 북미에서도 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이를 넘어설 기본적인 힘을 갖췄다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FCA코리아에 따르면 그랜드 체로키는 초반 출시 이후 내수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대형차 선호 추세에 편승하면서 지프의 인기 차종으로 올랐다. 아울러 앞서 언급했듯 4륜 시스템이 오프로드에서도 특유의 힘과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속도로를 질주할 때도, 언덕을 오를 때도, 높은 시야와 안정된 무게 중심이 말 그대로 튼튼한 장갑자를 탄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운전 경험이 많은 이들은 금방 느낄 수 있겠지만 그랜드 체로키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360도 회전구간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였다. 

덩치 큰 아메리칸 스타일의 그랜드 체로키는 최근 현대차의 GV80과 주로 비교가 되면서 ‘가성비 갑’이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무려 2000~3000만 원이나 저렴한 가격에 힘과 주행 성능이 뒤처지지 않는데서 나온 말이다. 

아울러 1~2열 시트가 타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서 몸을 충분히 감싸줬다. 키 180cm에 몸무게 90kg이 넘는 운전자도 넉넉하게 탑승이 가능했고 2열의 레그룸은 공간이 남았다. 2열을 접으면 넓고 평면에 가까운 트렁크 공간이 확보돼 차박이나 캠핑에도 아주 유용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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