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 [뉴시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5일(현지시간) 한-미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대면 협상을 시작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만나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5일 화상으로 열린 8차 회의 이후 한 달 만에 개최된 것. 대면 협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그동안 양 측은 회의에서 쟁점에 대한 이견을 상당히 좁힌 만큼 막판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사는 7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이 때문에 6일에도 추가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협정 문안 협의 등 문제가 남아 있어 이번에 타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지난 2019년 말 제10차 SMA 만료에 따라 2020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SMA를 마련해야 했지만 협정 공백 상태가 1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5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 부담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양 측은 지난해 3월 합의한 13% 인상 방안에 공감하고 있다. 또 다년 협정에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2019년 2월 체결한 제10차 SMA에서 방위비분담금 총액을 1조389억 원으로, 협정 유효기간을 1년으로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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