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테마주’에 투자 주의… 특별법 통과 후 관련주 강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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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가덕도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최근 주식 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가덕도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은 대표적으로 ‘동일제강’, ‘동방선기’, ‘영화금속’, ‘삼보산업’ 등이 있다. 이들 주가는 가덕도 특별법 통과 전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가덕도 부근에 입지하고 있다는 이유와 단순히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자재 산업을 영위한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 이유는?… 공항 건설 자재 생산·가덕도와 인접

- 동일제강·동방선기·영화금속·삼보산업 등 관련주 주가 상승·하락 ‘들썩’

‘동일제강’은 냉간 압연 및 압출제품 제조업으로 1995년 설립돼 2015년 상장했다. 동일제강은 공급 과잉에 따른 판매 경쟁의 심화가 두드러져 품질 향상을 통해 점유율 유지 및 확대에 힘쓰고 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품목은 선재에서는 PC강연선이고 마봉에서는 SUS 마봉이다. 동일제강의 시가 총액은 422억 원으로 코스피 순위는 1004위다. 동일제강의 주가상승 원인은 가덕도 신공항 관련주의 영향도 있지만, 미국 내 철강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동반 상승됐다는 평가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영화금속’과 선박을 구성하는 부분품 제조업체인 ‘동방선기’도 관련주로 묶여 있다. 영화금속은 1977년 주조사업으로 창립해 2000년 GM의 1차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2014년에는 자회사인 ‘엔브이에프’를 흡수합병해 자동차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체의 신 차종 출시 및 AS용 부품 수요 확대,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로 수주 물량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영화금속의 시가총액은 1442억 원으로 코스피 순위 657위에 올라와 있다. 영화금속의 경우 물류센터 위치로 인해 가덕도 신공항 관련주로 분류됐다.

삼보산업은 가덕도 인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알루미늄 제련, 정련 및 합금 제조 업종으로 1993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알루미늄을 수거하고 재용해 과정을 거쳐 자동차부품의 소재로 사용하고, 철강이나 전자업계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733억 원, 코스닥시장 1046위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소식 이후 기관과 외국인 매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 전문가는 “주가라는 것이 원래 호재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어 호재가 사실화되면 오히려 주춤할 수 있다”며 “특히 신공항 테마주의 경우 신공항 건설과 직접적인 관련 없이 상승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호재 현실화 이후 하락 폭이 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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