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면역력 저하 요인 찾아 각막 세포막 손상 막아야⋯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오래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리는 직경 10㎛이하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입체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나 제조업, 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이 물질들이 호흡기로 들어와 기관지를 거쳐서 폐에 흡착되어 각종 폐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총 먼지, 지름이 10㎛이하인 미세먼지(PM10)지름이 2.5이하(PM2.5) 인 초미세먼지로 나눌 수 있다.  미세먼지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오랫동안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감기나,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비롯하여 심혈관 질환, 안구 질환(안구 건조증, 결막염 등),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봄철 초미세먼지의 위험성 

특히 직경 2.5㎛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인체에 흡수 가능한 먼지 크기가 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흡수되는 곳이 눈과 코, 기관지에 해당하는 초미세먼지는 0.1~2.5로 허파꽈리 등 호흡기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 가능하여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70% 이상이 중금속 물질이기 때문에 WHO와 국제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실제 대기오염 측정자료 및 건강보험공단의 심혈관 질환 발생 건수 등을 토대자료로 살펴보면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10㎍ 증가할 때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전체 연령에서 1.18가량 늘고 65세이상에서는 2.19% 증가했다. 미국 암학회 자료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m3당 10㎍ 증가하면 심혈관 호흡기 질환자의 사망률 12%, 폐암 발생률은 9%씩 높아진다고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 

황사나 스모그는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주며, 고농도 발생 시 시정(지표면에서 정상 시각으로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대기가 뿌옇게 보이고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황사는 중국 몽골의 건조지대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높은 대기로 불어 올라간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이동해 지상으로 떨어지는 자연현상인 반면에,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은 자동차 공장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인위적 오염물질이다.

안질환 유발 

황사와 미세먼지는 우리 몸 어디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눈에 치명적이고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 외에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각막의 세포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손상된 세포막으로 바이러스균이 침투하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알레르기,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질환자나 심혈관계 질환자, 노약자와 임산부는 미세먼지나 황사의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외출 후에는샤워와 세수, 양치질을 깨끗하게 하여 몸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 성분을 즉시 제거한다. 특히 눈·목·콧속의 점막을 세정하는데 신경 써야 하며,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눈물 등 안약을 점안할때는 손을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황사 발생 시에는 렌즈보다 안경을 쓰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렌즈 사용 시에는 소독및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눈은 되도록 만지지 않는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녹황색 채소에 많은 루테인은 눈이 침침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안토시아닌은 안구건조증을 완화해 준다. 비타민 A는 결막염에 좋은데 이 3대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케일, 양배추, 브로콜리, 사과 ,당근, 시금치, 파슬리 등 녹황색 채소를 매일 식탁에 올려 많이 섭취하도록 하자.

여름철 야외활동 눈 건강법

여름철은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세균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고, 몸을 쉽게 지치게 해서 면역력도 떨어져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물놀이 하면서, 물속의 세균이나 각종 바이러스균에 감염될 위험성은 클 수 밖에 없다. 또 잦은 야외활동으로 강한 자외선과 장시간 운전에 따른 눈의 피로는 눈과 관련된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
특히 열대지방 같은 휴가지에서의 강한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고, 에어컨 바람으로 건조하고 밀폐된 공간, 운전 집중으로 인한 눈 깝빡임의 감소는 안구건조증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다음호에 이어서)

<압구정 밝은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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