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시스]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진애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진애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김 후보 비서가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 후보는 해당 비서를 직권 면직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비서 A씨가 휴일인 지난 6일 공무집행방해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며 “A씨는 9일 오후 이 사실을 의원실에 보고하고 사직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이 사건을 보고받은 김 의원은 즉시 직권면직 처리를 지시했다”며 “보좌진의 잘못된 행위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공직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경 광명시에 위치한 한 도로에서 김 후보의 40대 수행비서 A씨가 탄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멈춰섰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30m 앞둔 지점이었다고 한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경찰은 차량으로 향해 운전석에 있던 여성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수석에 앉아있던 A씨가 호흡 측정을 하려는 경찰관을 밀치는 등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어렵게 운전석 여성에게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여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문제는 음주 후 처음 운전대를 잡은 인물이 A씨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A씨가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조수석에 있던 여성과 자리를 바꿔치기했다는 것. 경찰은 해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김 후보가 국회에 제출한 사직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캡처]
지난 8일 김 후보가 국회에 제출한 사직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캡처]

한편 김 후보는 지난 8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필승 출정식’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유에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