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외주화, 살인기업이라 불리는 포스코 현실 바꿔야”

포스코의 기후문제, 노동문제 등을 지적하는 시민사회의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정우 회장에 대한 지탄도 높아지고 있다. [이창환 기자]
포스코의 기후문제, 노동문제 등을 지적하는 시민사회의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정우 회장에 대한 지탄도 높아지고 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참여연대와 기후행동, 금속노조 등은 “산재왕국 포스코에서 노동자들이 죽어나가고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온실가스 배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스코”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포스코가 쿠데타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는 군부와 결탁됐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명동 가톨릭 회관에서는 기업과인권네트워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5개 시민단체가 주최하고 가톨릭·불교·원불교 기후행동 및 전국금속노조 등 7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포스코 규탄 대회가 열렸다. 이들 12개 단체는 한 목소리로 “기후악당, 노동악당, 인권악당, 포스코 삼진아웃”을 외쳤다. 

이날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황인철 기후위기비상행동 팀장은 “포스코를 향한 시민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연이은 산업재해로 철강왕국이 아닌 산재왕국, 노동악당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이런 숱한 문제에도 최정우 회장과 이사진들은 무책임과 무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지금과 같이 악당기업의 행태를 이어간다면 이것은 국내외의 노동자, 시민, 지역주민의 안전과 생명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기남 사단법인 아디 변호사는 “포스코가 쿠데타로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고 있는 군부와 결탁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국제적인 인권 악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종교계에서도 포스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 경영진의 무책임을 규탄하고 산업재해 근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톨릭·불교·원불교 기후행동은 “석탄발전사업의 추진을 중단하고 미얀마 군부와의 결탁을 중단하라”며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슈에 가스개발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미얀바 군부에게 지급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12개 시민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광양제철소, 포항제철소는 노동자들의 삶의 일터지만, 이윤중심, 성과주의로 노동자는 기계부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최정우 회장의 비상경영 속에 포스코의 산업재해로 수많은 노동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죽음의 외주화, 살인기업이라 불리는 포스코의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불법과 불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최정우 회장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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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찬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무장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및 포항제철소의 노동 및 인권 탄압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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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들이 포스코를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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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시민단체가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포스코를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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