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물류센터 누적 12명, 안산 일가족-직장 관련 11명 감염
홍성 금속제조업체 관련 9명 확진…감염경로 불명 사례 23.4%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코로나19 현황 브리핑 [뉴시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코로나19 현황 브리핑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국내 코로나19 집단 발병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경남 진주 목욕탕발 집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 관련 확진자는 130여명으로 불어났다.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요양시설에서도 집단 발병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요양원·병원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요양원에선 10일 이후 이용자 9명과 직원 2명 등 총 11명이 감염됐다. 지난달 말부터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의 만 65세 미만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또다시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백신접종 시행 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집단면역을 형성할 정도로 접종률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고 백신 접종 이후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며 “보통 접종 2주 이후에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 1차, 2차 접종 대상자별로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요인이 작용해 백신 접종 기관이라 할지라도 집단발병은 발생할 수 있고, 개인별로도 백신접종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경기 화성시 물류센터와 관련해선 11일 이후 직원 12명이 확진됐다.

또 안산시 단원구 일가족·직장 사례에서는 9일 이후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비롯한 가족이 7명이고 이들의 동료 및 지인이 4명이다.

서울 강동구 병원과 관련해선 9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명이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간병인이 2명이고 환자가 4명이다.

이 밖에 ▲ 서울 도봉구 아동시설(누적 23명) ▲ 성동구 교회(20명) ▲ 강동구 고등학교(24명)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충남 홍성군 금속제조업체와 관련해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9명은 모두 업체 종사자다.

경남 남해군 가족-지인 사례에선 11일 이후 지인 5명과 가족 4명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경북 구미시 사업장과 관련해서도 11일 이후 종사자 5명, 가족 1명 등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남 진주시 목욕탕 2번 사례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방문자 4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3명으로 늘었다.

경남도에 따르면 방대본 발표 이후로도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이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이미 132명으로 집계됐다.

강원 평창군 숙박시설과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감염자가 총 28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숙박시설 종사자로부터 직장 동료와 가족에게 감염 전파가 일어났고, 이후 다른 지인 등에게 추가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대구 중구 가족-체육시설(누적 16명) ▲경북 고령군 제조업(10명) ▲부산 부산진구 복지관(11명) ▲울산 북구 목욕탕(48명) 관련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