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성장] 저자 사토 겐타로 / 역자 서수지 / 출판사 사람과나무사이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미래 산업은 개별이 아닌 복합적 요인으로 재평가되고 상이한 환경속에서 새로운 변수로 긴장된 변화를 이끈다. 카이스트와 산업부가 던지는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다룬 저자 김원준의 신간 ‘탄력 성장’은 블랙타이드 시대에 대반전과 전환에 답을 찾아주는 지혜를 담고 있다. 여기서 블랙타이드는 21세기의 거대화, 복잡화, 상시화된 위기의 양상을 의미한다. 위험요소가 연쇄적인 파도처럼 밀려온다는 동시다발성을 내포한다. 한 분야의 위기가 다른 분야에 미치는 파급력이 과거에 비해 광범위하게 증폭된다는 특징과 한 분야의 위기가 예상치 못한 곳에 영향을 미치면서 복잡하게 전개되며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 두르러진다.

책은 이러한 블랙타이드시대에 회복을 넘어 탄력적인 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현재 한국 산업의 중요한 이슈를 짚어 현실적인 관점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는 청사진을 독자에게공개한다. 현 시점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지침서로 탄력성장의 최소화 전략을 통해 강화되는 세 가지 역량을 짚어 주고 단계별로 접근해 가는 방식을 따른다.

더불어 단계별 역량에서는 준비 단계와 대응 역량과 도약 역량 단계에서 실질적으로 기업 경영의 사례를 예로 든다. 기업 블루닷이 인공지능으로 바이러스를 예측한다든지, 존슨앤존슨이 타이레놀 사망 사건으로 혁신의 기회로 재도약할 수 있었던 사례와 후지 필름이 본업 소멸 위기를 극복한 사례 등을 담았다.

특히 저자는 에너지 분야의 블랙타이드를 강조하면서 초불확실성 시대의 에너지 시스템 방식의 흐름을 짚어 준다. 바이러스 공생시대를 사는 인류가 함께 고민 해봄직한 중요 이슈로 인류문명발전의 기반을 제공한 에너지 분야를 깊이 있게 다뤘다. 저자는 “국제 유가 폭락과 셰일업체 줄도산, 유동성 자금 확대,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 등 전방위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수요와 공급, 시스템 모든 면에서의 필연적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며, 예측하지 못하는 위기 또한 그만큼 발생할 것이다. 에너지 안정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시대, 우리가 헤쳐 가야 할 블랙타이드와 도약의 기회를 책을 통해 알렸다”고 밝혔다.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인 저자 김원준은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술혁신 전략과 정책에 대한 연구를 위해 전과해 서울대학교에서 기술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뉴욕대학교 경제학과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하면서 기술혁신과 산업 및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연구했다.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경영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에너지부 산하 세계변화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로서 녹색성장대학원장과 글로벌전략연구소 지속발전센터장을 맡고 있다.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경영정보를 전공하고,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디지털사회 혁신에 관심이 있고, KAIST 사회기술혁신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이새환의 ‘밀리터리 세계사’, 김영준의 ‘멀티팩터’, 이범용의 ‘습관의 완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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